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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실적 새 역사 쓰는 네이버···최수연 "올핸 AI 콘텐츠로 수익화"(종합2보)

IT 인터넷·플랫폼

실적 새 역사 쓰는 네이버···최수연 "올핸 AI 콘텐츠로 수익화"(종합2보)

등록 2024.02.02 16:18

강준혁

  기자

연 매출 10조 시대 임박···커머스 등 고른 성장올해 성장 키워드, AI···"수익화 이어지도록 노력"중국 이커머스 진출 관해선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

지난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세종' 오픈 당시 환영사에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지난해 네이버 제2데이터센터 '각세종' 오픈 당시 환영사에 나선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지난해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다. 올해는 인공지능(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무게를 둬 긍정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17.6%, 18.3% 오른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광고 시장 성장 둔화에도 커머스·콘텐츠 등 사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 주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새해 네이버 성장 키워드는 'AI'다. 지난해 8월 대규모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하며 업계 안팎 이목을 집중시킨 네이버는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이용자 경험 향상이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처음 공개할 당시 네이버는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추진하며 생태계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지난해 11월 하이퍼클로바X가 탑재된 '뉴로 클라우드' 상품을 납품했으며, 12월에는 한국은행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금융 경제 분야 기술 혁신을 도모하기로 했다.

앞서 10월에는 기업 맞춤형으로 튜닝 가능한 AI 개발 도구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X 모델을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나 메시지 형식) 형태로 출시했으며, 한컴, 폴라리스, 오피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해당 기술을 결합하는 성과도 냈다.

최 대표는 "앞으로도 고도화된 기반 기술과 네이버 만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하여 이용자 창작자 비즈니스들의 생산성과 효율 향상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의 한국 시장 진출과 관련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경쟁 상대일 뿐 아니라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네이버쇼핑은 광고 중심이고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각종 제품 및 서비스 통합 제공) 역할을 한다"며 "알리익스프레스는 몇 년 전부터 플랫폼 데이터베이스를 네이버와 연동했으며 테무 역시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여 오면서 광고 집행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고 이는 네이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광고 시장 상황과 관련해서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한국 광고 시장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 자릿수 초·중반대 성장이 예상되지만 내수 경기 진작이 이뤄지면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성장세가 더 견고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네이버는 숏폼(짧은 영상) 서비스 '클립',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 등 동영상 서비스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최 대표는 "치지직은 서비스 출시 1개월 만에 월간활성화이용자(MAU) 130만명을 확보했다"며 "트위치 시청자 수 상위 스트리머도 유치하며 순항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네이버의 핵심 사업 상품과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해 더 많은 콘텐츠 소비가 이뤄지고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높이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이용자 경험 향상과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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