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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뼈 깎는 노력' LG화학···실적 악화에 신성장 사업 '사활'(종합)

산업 에너지·화학

'뼈 깎는 노력' LG화학···실적 악화에 신성장 사업 '사활'(종합)

등록 2024.01.31 18:08

수정 2024.02.01 08:45

김다정

  기자

작년 영업이익 2조5292억원···올해 매출 목표 27조8000억원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 커···신성장동력 대규모 투자 계속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화학이 실적 악화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올해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질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석유화학 업황이 지속적으로 지지부진한 가운데 올해에는 전기차 시장까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영업이익 2조5292억원···전년비 15.1% '뚝'
LG화학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55조2498억원 ▲영업이익 2조5292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5.1% 감소한 실적이다.

4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 13조1348억원 ▲영업이익 2474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8.2% 증가한 실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약 26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석유화학 부문은 영업손실 143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원료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 첨단 소재 부문은 58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전기차 시장 악화로 수익성이 전년 대비 36% 하락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글로벌 수요 둔화로 석유화학 산업의 시황 악화가 지속됐다"며 "전기차 수요에 대한 시장 우려와 함께 리튬 등 메탈 가격 급락이 매출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등 외부 변수에 따른 변동성이 극심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생명과학 부문의 경우 지난해 1월 인수한 아베오사의 매출 효과로 본부 단위 첫 조 단위 매출을 달성하면서 선방했다.

"올해 신성장동력 육성 '변곡점' 될 것"···대규모 투자 계속
LG화학은 올해도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및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올해 매출 목표는 27조8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작년 목표액 32조2000억원보다 4조4000억원 낮아졌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지역 다각화 전략 및 지속가능한 사업 육성 본격화 ▲첨단소재부문의 고객 프로젝트 다변화를 통한 양극재 출하 물량 증가 ▲생명과학부문의 아베오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 개발 박차 등을 통해 3대 신성장동력 육성에 있어 실질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 석유화학 경영전략담당 양철호 상무는 "올해는 전년 대비 신증설 공급 규모가 축소돼 추가 부담은 완화된다"며 "오는 3월 중국의 춘절, 양회를 앞두고 각종 경기부양책, 소비촉진정책 등의 개선 요인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터리 소재와 관련된 첨단소재 부문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투자 규모 변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메탈가 하락으로 매출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첨단소재 경영전략담당 이영석 상무는 "당사의 생산량(CAPA) 계획은 고객사의 수주 잔고나 기존 신규 고객의 계약 물량 토대로 보수적으로 수립해왔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투자 규모의 변동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3대 신성장동력에 3조4000억원을 투자한 LG화학은 올해도 대규모 투자를 예고했다. 금액적으로는 매년 4조원 규모의 투자가 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동석 사장은 "지난해 3대 신성장 동력 중심으로 엄청난 투자를 집행을 통해서 3조4000억 규모의 캐픽스(자본적지출)를 집행했다"며 "계획된 수준보다는 다소 좀 규모가 축소된 규모"라고 설명했다. '

이어 "올해는 북미 양극재 건설이 본격적으로 착수됨에 따라 지난해보다는 다소 증가된 투자를 계획하고 있고 향후 2~3년 동안은 3대 신성장 사업에 관련된 투자가 좀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현금창출능력이 저하된 가운데 자금조달과 관련해서는 차입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 사장은 "국내외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라며 "차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비핵심사업 매각 등 포트폴리오 조정과 운전자본 최적화 등을 통해 필요 자금 규모를 축소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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