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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한국콜마·코스맥스, '색조' 시장 정조준···판 키운다

유통·바이오 패션·뷰티

한국콜마·코스맥스, '색조' 시장 정조준···판 키운다

등록 2024.01.31 16:52

윤서영

  기자

색조 화장품 수요 대응···新공장 구축AI·로봇 적극 활용...생산능력 극대화'K뷰티' 각광···주 고객사 경쟁력 강화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커지는 색조 화장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늘릴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커지는 색조 화장품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기지를 늘릴 모습이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대표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나날이 증가하는 색조 위주의 시장 수요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생산 능력 끌어올리기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업계는 이를 두고 양사가 생산기지 추가 구축을 통해 주된 고객사인 중소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것은 물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올해 국내에서 공격적인 색조 화장품 생산기지 확대에 나선다.

한국콜마는 연내 세종시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신규 공장을 완공한다. AI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량률이 가장 낮은 최적의 공정을 찾아 품목별로 표준화해 적용 속도를 높이고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특히 축구장 8개 크기에 달하는 5만8895㎡(1만7816평) 규모의 부지를 갖춘 이 공장은 향후 한국콜마의 색조 화장품 연간 생산량을 기존 대비 약 80%가량 증가시킬 전망이다.

이곳은 연간 2억2000만개의 화장품을 만들어낼 수 있어 기초·색조 생산 능력도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콜마는 현재 연면적 3만4651㎡(1만482평)의 세종 기초 화장품 공장과 연면적 9757㎡(2951평)의 부천 색조 화장품 공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최근 경기도 평택 고렴 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색조 화장품 공장 가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최신식 스마트 색조 화장품 전용 공장인 평택 2공장은 연면적 2만8625㎡(약 8600평), 5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파우더 제형 중심의 색조 제품을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공정에서의 로봇 활용을 통해 생산 효율성을 기존보다 약 20% 이상 높였다는 점과 이에 따라 연간 1억3000만개에 달하는 색조 제품 생산이 가능해진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코스맥스는 자동화 솔루션이 적용된 이번 공장 건립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의 높은 생산 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셈이다.

이처럼 이들 업체가 색조 화장품 설비 증설에 힘을 쏟는 이유는 관련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지는 추세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색조 화장품 시장은 2022년 약 88조원에서 오는 2026년 약 120조원으로 연평균 6.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소형 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등 'K뷰티'가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실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0.2% 증가한 53억8000만달러(약 7조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수출이 1118억달러(약 149조원)로 2.3% 감소한 것과 대조되는 분위기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의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에 따른 구매력 위축으로 합리적 소비가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돋보이는 중소 뷰티기업 브랜드들의 국내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소비자들은 특정 브랜드 제품을 구매·사용하는 것에 머물러 있었으나 현재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와 온라인몰 등 판매 채널의 발전으로 다양한 제품을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뷰티 대기업이 계속 부진한 실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향후에도 중소 브랜드들을 지속 유치해 고객사를 확보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마련에 집중할 것"이라며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을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엔데믹 이후 색조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올해는 관련 수요 대응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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