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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눈치 게임' 속 28㎓ 주파수 경매 돌입···제4이통 출혈경쟁은 없다지만

IT 통신

'눈치 게임' 속 28㎓ 주파수 경매 돌입···제4이통 출혈경쟁은 없다지만

등록 2024.01.25 21:33

수정 2024.01.29 19:45

강준혁

  기자

5G 28㎓ 경매 시작···"1000억원대 초반 낙찰 예상"세종텔레콤은 포기···마이모바일·스테이지엑스 '2파전'계속되는 의문부호···"낙찰 금액 지불할 수 있을지 의문"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앞서 이날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사진=이찬희 기자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에 앞서 이날 주파수 경매에 돌입했다. 사진=이찬희 기자

5세대 이동통신 28㎓ 주파수 대역 경매가 막을 올린 가운데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후보들 간의 '눈치 게임'이 시작됐다. 후보 업체들은 출혈경쟁은 피하겠다는 입장인데, 업계에서는 1000억원 초반에 낙찰될 것으로 관측한다.

2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아이티벤처타워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과5G 28㎓ 대역(26.5~27.3㎓·800㎒폭)과 신호제어용 앵커주파수 700㎒ 대역(20㎒폭) 주파수 경매를 진행한다. 경매에는 세종텔레콤과 컨소시엄으로 참가하는 마이모바일(미래모바일)·스테이지엑스(스테이지파이브) 등 3곳이 자리했다.

이번 경매 결과에 따라 제4이동통신사가 탄생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터라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앞서 2018년에 기존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5G 28㎓ 주파수를 할당받을 당시 최저경쟁가격(시작가)은 블록(100㎒)당 259억원, 도합 6216억원의 높은 금액이었지만, 이번 최저경쟁가격은 742억원인 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1000억원 대 초반이면 낙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에는 6223억원에 낙찰됐다.

후보 업체들은 '오버페이'는 않겠다고 입 모은다. 아직 고객도 유치하지 않은 시점에 무리한 투자를 집행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꾸준히 이들의 재정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터라, 1000억원대의 낙찰 금액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파수 할당일 이전에는 100억원을 납부해야 하고 내년 3월 안에 주파수 할당 대가 중 25%를 내야 한다.

주파수를 끌어오는 데 성공한다더라도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3년 차까지 6000대 기지국을 의무 구축해야 한다. 기지국 하나를 구축하는데 3000만원이 든다고 가정한다면, 도합 1800억원이 드는 셈이다.

실제로 이날 세종텔레콤은 경매를 중도 포기했다. 앞서 김형진 세종텔레콤 회장은 이번 경매 과정에서 출혈경쟁은 피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나머지 두 컨소시엄도 불안하다. 컴소시엄 특성을 고려할 때 의사결정 과정이 순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파수 경매는 '오름입찰'과 '밀봉입찰' 2단계에 걸친 혼합경매로 진행된다. 50라운드까지는 오름입찰로 진행된다. 다시 말하자면, 50라운드까지는 가장 높은 가격(승리금액)을 적어낸 사업자가 이기는 구조다. 다음 라운드는 직전 라운드 승자를 제외한 2개사가 입찰하는 식이다.

50라운드 이후부터는 2단계인 밀봉입찰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가 최소 입찰가격을 알려주면 참여 사업자들은 각 사업자들이 원하는 금액을 써내면 된다. 여기에서 가장 높은 금액을 베팅한 곳이 최종 승자가 된다.

이날 경매는 1단계 다중라운드오름입찰 6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최고입찰액은 757억원으로 마감됐으며 2일 차 경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속개될 예정이다. 세종텔레콤의 이탈로 향후 일정은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2파전으로 진행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종텔레콤이 이날 포기했지만, 나머지 두 곳도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라며 "자금 상황이 투명하지 않아 이런 의견이 확산되는 것인데, 실제로 1000원대 낙찰되더라도 이 금액을 지불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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