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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남구 회장 장남 김동윤씨, 3세 경영 속도···연초 지분매입 확대

증권 증권일반

김남구 회장 장남 김동윤씨, 3세 경영 속도···연초 지분매입 확대

등록 2024.01.25 10:19

안윤해

  기자

장남 김동윤 씨, 올해 금융지주 주식 19만8000주 취득투자기간 종가 평균, 매입가액 약 110억8800만원 추정

김남구 회장 장남 김동윤씨, 3세 경영 속도···연초 지분매입 확대 기사의 사진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3세 승계에 시동을 건 가운데,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1993년생, 30세) 씨가 꾸준히 금융지주 지분을 매입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남구 회장은 지분 확보를 통한 3세 승계 작업을 준비하는 동시에 오너가(家)의 지배력 또한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장남인 김동윤 씨는 올해 들어 총 12차례의 장내매수를 통해 금융지주 주식 19만8000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김동윤씨의 보유 지분은 5만2739주(0.09%)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25만739주(0.45%)으로 약 5배 이상 늘었다.

앞서 김동윤 씨는 지난해 7월 11~13일 한국금융지주 주식 5만2739주를 처음 매수하면서 특별관계자로 추가됐다. 김동윤 씨가 두번째 지분 매입에 나선건 이달 10~12일로 4만2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이어 15~17일 6만2000주, 18~22일 5만9000주, 23~25일 3만5000주를 연이어 사들였다.

올해 들어서만 총 19만8000주를 매입했으며, 해당기간 한국금융지주의 종가 평균(5만6000원)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할 경우 매입가액은 약 110억8800만원으로 추정된다.

김동윤 씨가 보유한 지분은 아직 0.45% 수준이지만 김 씨의 연이은 매입으로 김남구 회장을 포함한 오너일가의 지분은 1178만5375주(21.15%)로 증가했다. 한국금융지주의 2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약 485만4397(8.71%)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3대주주는 버뮤다 국적의 투자회사인 오르비스 인베스트 매니지먼트 리미티트(Orbis Investment Management Limited)로 463만4890주(8.32%)를 보유 중이다.

김동윤 씨는 지난 2019년 한국투자증권 해외 대학 공개채용 전형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 지난해 1월에는 대리로 승진했다. 김동윤 대리는 입사 이후 강북센터지점에서 평사원으로 근무를 시작해 2021년 기업금융1부 등을 거쳤으며, 현재는 경영전략실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김동윤 대리는 기업금융1부 근무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등의 기업공개(IPO) 프로젝트에 실무로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대리는 경영 승계 수업 차원에서 실무 경험을 쌓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국금융지주의 '현장 경영'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인다. 김남구 회장 역시 가풍에 따라 지난 1991년 한신증권(동원증권 전신)에 입사해 명동지점 대리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김 회장은 그보다 앞서 대학 졸업 이후 동원산업에서 평사원으로 2년간 근무했으며, 동원산업 재직 당시 참치잡이 원양어선을 타기도 했다. 한신증권에서는 명동지점을 거쳐 채권·정보기술(IT)·기획·뉴욕사무소 등에서 근무했고, 자산운용본부 상무, 전략기획 실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고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극적인 지분 매입으로 존재감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점차 지분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선 (보유 중인 지분이) 미미하지만 사실상 오너일가의 지분율을 높이고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대한 지분 증여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회장은 지난 1991년 부친인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동원산업 주식 55만주를 증여받은 바 있다. 김 회장은 해당 지분을 한국투자금융지주 설립을 위한 밑거름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편, 김남구 회장은 장남인 김 대리의 경영 승계 수업에 대해 조심스럽게 언급한 바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마친 뒤 "3세 승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아직 테스트 과정으로 (아들이) 다양한 분야에 대해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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