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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미국이 들썩였다" 삼성·LG·SK가 빚어낸 '미래 트렌드'

산업 전기·전자 CES 2024

"미국이 들썩였다" 삼성·LG·SK가 빚어낸 '미래 트렌드'

등록 2024.01.10 08:57

라스베이거스=

김현호

  기자

9일(현지시간) CES 2024 개막···13만여명 관람3사 3색 장점 내세워···AI·탄소 저감 기술 선봬SK 최태원, 삼성·LG 부스 찾아 미래기술 확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진=김현호 기자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전시회인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사진=김현호 기자

삼성전자, 소니, 하이센스, 보쉬 등 세계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이 총출동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4'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4000여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국내에선 삼성전자를 비롯해 SK, LG전자, 현대차그룹 등이 동참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개막한 CES 2024에는 역대 가장 많은 13만여명이 행사장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개막 첫날부터 삼성전자와 SK, LG전자에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관람객들은 3사가 전면에 내세운 AI(인공지능)와 탄소감축, 미래 비전 등을 살펴보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1192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사진=김현호 기자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참가업체 중 가장 넓은 1192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했다. 사진=김현호 기자

삼성전자는 CES 참가 기업 중 가장 넓은 3934㎡(약 1192평) 규모로 전시관을 마련하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AI가 적용된 신제품 등을 선보였다. 또 2022년 발표한 신(新)환경경영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지속가능성'을 내세우며 고객, 파트너들과 함께 노력한다는 의미를 담은 '더 나은 미래를 향해서(Towards a Better Future)'라는 가치를 내세웠다.

이를 위한 핵심 기술은 AI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막 하루 전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AI는 소비자 경험의 새로운 물결을 위한 창의성의 원동력이라고 믿는다"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AI를 제공하는 것이 삼성의 목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을 공개하며 고객이 원하는 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디자인과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예를 들어 AI가 적용된 24년형 비스포크 세탁기는 스마트폰 없이도 직접 전화 통화를 하거나 자동으로 세탁 및 건조를 할 수 있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또 AI 컴패니언(동반자) '볼리(Ballie)'를 깜짝 공개하며 일상의 편리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볼리는 반려동물처럼 사람을 따라다니며 집안 이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로봇으로 자율 주행은 물론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해 진화하기도 한다. 이용자는 볼리의 홈 메니지먼트, 오토모티브 등의 기능으로 홈 트레이닝은 물론 에너지도 절약할 수 있다.

SK그룹은 7개 계열사가 통합 전시관을 구성해 CES 2024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김현호 기자SK그룹은 7개 계열사가 통합 전시관을 구성해 CES 2024 관람객을 맞이한다. 사진=김현호 기자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7개 계열사가 하나로 뭉쳐 ▲고대역폭메모리반도체(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관계사의 탄소감축 기술 등을 하나로 전시했다.

특히 SK그룹은 삼성·LG전자와 차별점으로 전시 부스 내 '놀이기구'처럼 체험할 수 있는 UAM '매직 카페트'와 수소 생태계를 영상으로 관람할 수 있는 '트레인 어드벤처'를 마련했다. UAM에 올라탄 관람객들은 실제 비행을 하는 듯한 경험을 느낄 수 있으며 '트레인 어드벤처'에 탑승하면 수소와 더불어 SK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낙점한 SMR,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왼쪽 세번째)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경영진과 CES 2024 SK 전시 부스를 둘러본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호 기자(왼쪽 세번째) 최태원 SK 회장이 그룹 경영진과 CES 2024 SK 전시 부스를 둘러본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호 기자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유영상 SKT 사장 등 경영진과 함께 개막 전 SK그룹 부스를 찾아 '트레인 어드벤처'를 탑승하며 부스를 둘러봤다. 단체 사진 촬영을 마친 이후에는 삼성전자 부스와 LG전자 부스를 잇따라 방문했다.

LG전자 CES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첫 무선 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김현호 기자LG전자 CES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세계 첫 무선 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김현호 기자

LG전자는 가전 기업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AI가 스며든 스마트홈 전시존과 미래 모빌리티를 개인화된 디지털 공간으로 재정의한 LG 알파블존 등 크게 8개 구역으로 나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LG전자 전시부스 입구에는 세계 첫 무선 투명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T'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제품은 뛰어난 화질은 그대로 유지하는 한편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는 투명 OLED와 무선 AV송·수신 기술을 더했다. 또 투명한 유리처럼 스크린 너머를 볼 수 있어 개방감은 물론 주변 인테리어와 조화도 뛰어나다.

스마트홈 전시존은 두 바퀴로 스스로 움직이며 이용자의 명령을 받고 집안 곳곳의 데이터를 수집해 가사도우미 역할을 하는 '스마트홈 AI 에이전트'가 등장한다. 삼성전자의 볼리와 유사한 이 로봇은 사람 눈처럼 감정 표현까지 할 수 있어 능동적인 소통이 가능하며 가전 및 IoT 기기를 편리하게 연결하고 제어할 수 있다.

LG 알파블존에는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한데 모은 콘셉트카가 전시돼 있다. AI가 탑재된 LG 알파블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드라이브 코스를 스스로 안내하기도 하고 내장된 카메라가 이용자의 손짓을 인식하면 천장에 붙어있는 OLED 패널이 정면으로 내려와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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