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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韓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 기조 '현상유지' 혹은 '긴축경영'"

산업 산업일반

韓 기업 10곳 중 8곳 "내년 경영 기조 '현상유지' 혹은 '긴축경영'"

등록 2023.12.17 13:14

김다정

  기자

2023년 vs 2024년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기업. 사진=경총 제공2023년 vs 2024년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기업. 사진=경총 제공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8곳은 현상을 유지하거나 긴축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04개사(응답 기업 기준) 임원(CEO 포함)을 대상으로 '2024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2024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들 중 82.3%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상유지' 44.0%, '긴축경영' 38.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은 17.7%에 불과했다.

특히 '긴축경영'이라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2.3%)이 300인 미만 기업(26.3%)보다 높게 나타나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긴축경영'의 구체적인 시행계획은 '전사적 원가절감(50.0%)','인력운용 합리화(24.1%)', '신규투자 축소(1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영업실적(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올해와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높았다. '올해보다 감소할 것'은 27.0%, '금년보다 증가할 것'은 24.5%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의 자금 상황에 대해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53.5%)이 '양호할 것'이란 응답(46.6%)보다 높게 나타났다. '내년 자금 상황이 어려울 것'이란 응답은 300인 미만 기업(57.8%)에서 300인 이상 기업(46.1%)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2025년 이후'라는 응답이 56.4%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24년 하반기'라는 응답이 36.3%로 나타났다. '2024년 상반기'라는 응답은 5.4%, '이미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은 1.0%에 그쳤다.

인력수급과 관련해서는 '향후 5년 내 필요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이 58.4%로 조사됐다.

향후 필요인력 부족이 예상된다고 응답한 기업들은 '인력운영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35.3%)'를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어 필요인력 양성 방안 강구'(21.8%) 순으로 응답했다. '정년연장, 재고용 등 계속 고용'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응답은 18.5%였으나, 300인 이상에서는 8.3%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은 연공급에 따른 높은 인건비, 생산성 등의 이유로 필요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기존 근로자 계속 고용은 우선적으로 검토하지 않을 것임을 나타내는 결과로 해석된다.

아울러 응답 기업의 30.9%는 ChatGPT(챗GPT) 등 인공지능 대화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챗GPT 등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 50.0%, 300인 미만 기업 19.5%로 나타나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경총 하상우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오히려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어려운 대내외 경제 환경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업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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