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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동양생명, 저우궈단 대표 사임···차기 대표에 이문구 CMO

금융 보험

동양생명, 저우궈단 대표 사임···차기 대표에 이문구 CMO

등록 2023.12.05 14:14

이수정

  기자

장충테니스장 둘러싼 배임 의혹·내부 반발 영향

동양생명 저우궈단 대표가 5일 건강상의 이유로 내년 2월 전에 모든 절차를 마치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저우궈단 대표는 올해 상반기 노동조합의 사퇴 요구에 이어, 지난달 금감원 조사 결과 장충테니스장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사진=동양생명 제공동양생명 저우궈단 대표가 5일 건강상의 이유로 내년 2월 전에 모든 절차를 마치고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저우궈단 대표는 올해 상반기 노동조합의 사퇴 요구에 이어, 지난달 금감원 조사 결과 장충테니스장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사진=동양생명 제공

장충테니스장 운영권 확보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회삿돈을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는 저우궈단 동양생명 대표이사가 결국 사임했다.

저우궈단 대표의 공식 임기는 2025년 2월까지였으나 내년 2월 안에 사임 절차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5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임시 이사회 및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이문구 CMO를 신임 대표로 단독 추천했다. 이문구 내정자는 향후 이사회를 통해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내정자는 1965년생으로 한양대학교 교육공학을 졸업했다. 동양생명에는 1992년 12월에 입사해 사업단장, 제휴전략팀장을 거쳐 CPC부문장, 영업부문장, FC본부장을 지냈다.

저우궈단 대표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한 데는 최근 불거진 배임 의혹에 따른 반발 영향이 크다. 앞서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동양생명이 장충테니스장 운영권을 시세보다 비싸게 주고도 객관적 내부 검토를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동양생명은 서울 중구 장충테니스장 사용권을 운영업체 필드홀딩스로부터 26억6000만원에 인수했으나, 금감원의 현장검사 결과 이는 필드홀딩스가 서울시에 제시한 낙찰가 시세보다 몇 배는 높은 가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집행 전 진행돼야 하는 내부 검토도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규정상 낙찰자인 필드홀딩스는 제3자인 동양생명에게 운영권을 넘길 수 없음에도, 동양생명이 내부적으로 장충테니스장의 시설 운영을 기획·지시하는 등 실질적인 운영권자로서의 역할을 해 온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동양생명 노조는 "배임 정황이 드러났음에도 '답변할 게 없다'는 태도인 저우궈단 대표는 존재 자체가 회사의 리스크"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한편, 저우궈단 대표의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건강상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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