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19℃

  • 인천 18℃

  • 백령 13℃

  • 춘천 18℃

  • 강릉 17℃

  • 청주 17℃

  • 수원 18℃

  • 안동 18℃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16℃

  • 전주 19℃

  • 광주 17℃

  • 목포 17℃

  • 여수 19℃

  • 대구 19℃

  • 울산 20℃

  • 창원 20℃

  • 부산 19℃

  • 제주 20℃

부동산 한화 건설부문, 대형공연장 건설사업 싹쓸이···사실상 독주체제

부동산 건설사

한화 건설부문, 대형공연장 건설사업 싹쓸이···사실상 독주체제

등록 2023.12.05 15:09

장귀용

  기자

창동 아레나·인천 인스파이어·고양 CJ라이브시티 등 시공 맡아해외 공연장 시공 경험 내세워 추가 수주 이어가···"경쟁자 없다"'각양각색' 발주처 사정에 더뎌지는 공사···어디부터 빛 볼까

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서울 도봉구 창동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 조감도. 사진=카카오

한화 건설부문이 대형공연장(아레나) 시공 분야에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모양새다. 해외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추진 중인 대부분 사업의 시공권을 싹쓸이하고 있어서다. 다만 대부분 사업이 발주처의 다양한 사정 때문에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점은 고민거리로 꼽힌다.

5일 한화건설 부문과 카카오 등에 따르면, 한화 건설 부문은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에 들어서는 '서울아레나'를 착공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돌입했다.

서울 아레나는 서울시립창동운동장 부지 5만149㎡에 들어서는 복합문화시설로 1만8269석 규모의 음악 특화 전문 대형 공연장과 중형공연장, 영화관 등을 짓는다. 카카오가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모두 조달하고 운영을 맡는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한화 건설 부문은 국내에 들어서는 아레나 3곳을 모두 짓는 기록을 가지게 됐다. 아레나는 대형 콘서트 등을 열 수 있는 1만석 이상의 전문 공연장을 말한다. 국내에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고양시 일산 장흥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CJ라이브시티', 서울 도봉구 창동 일대 '서울 아레나'가 추진 중이다.

한화 건설 부문이 아레나 시공 분야에서 앞서갈 수 있는 바탕에는 2014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돔 공연장 '필리핀 아레나'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필리핀 아레나는 3만 5948㎡ 크기의 돔구장으로 총 5만1000여 좌석을 갖추고 있다. 한화 건설 부문은 필리핀 아레나의 설계부터 시공에 이르는 전 과정을 전담해서 준공했다.

인천 영종도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국내 첫 아레나다. 카지노 복합리조트인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내에 마련된 공연시설로 지난 2일 첫 공연을 가졌다. 이날 멜론이 개최한 '멜론 뮤직 어워드 2023'에 참석한 관객들은 공연 관람에 최적화된 중앙 무대와 음향시설 등에 호평을 내놨다.

다만 나머지 2곳의 아레나는 준공까지 시일에 더 걸릴 전망이다. 'CJ라이브시티'는 2024년 6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사비 협상으로 인해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서울 아레나'는 이번 착공에 돌입했지만 당초 계획이었던 2022년 6월보단 1년 반 가량 사업이 지연됐다.

CJ라이브시티는 정부의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초 테마파크로 계획된 사업을 아레나를 중심으로 한 K-POP 전문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면서 소요된 인허가 변경 기간을 인정받는 것이 핵심이다. PF조정위를 통해 사업 기간이 조정되면 지체상금 우려가 해소되고 공사도 재개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 아레나는 착공으로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지만, 발주처인 카카오의 내부 사정이 변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최근 김정호 경영지원총괄과 오지훈 자산개발실 부사장을 중심으로 내부 폭로와 욕설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문제는 오지훈 부사장이 서울 아레나의 대표를 겸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카카오는 최근 오지훈 부사장의 직위를 해제하는 징계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관계자는 "한화 입장에서는 발주처 사정 때문에 현장을 관리하기 위한 최소한의 인원을 계속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큰 문제는 되지 않겠지만 향후 공사비 협상 과정에서 이러한 점이 반영되긴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