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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내 기업들, 폐페트 재활용 위해 뭉쳤다

부동산 건설사

국내 기업들, 폐페트 재활용 위해 뭉쳤다

등록 2023.12.01 16:18

장귀용

  기자

DY폴리머·한국환경공단·스파클·두산이엔티·SM티케이케미칼 다자간 MOU 체결폐페트병 재활용해 생수병 만드는 '보틀 투 보틀' 추진···자원순환체계 구축 방침

두산이엔티 횡성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창배 DY폴리머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두산이엔티 횡성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최창배 DY폴리머 대표(왼쪽에서 네번째)와 행사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국내 기업들이 플라스틱 음료수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페트병을 회수해 재생원료로 만들고 새 페트병으로 재탄생시키는 전 과정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순환경제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DY폴리머는 한국환경공단·스파클·두산이엔티·SM티케이케미칼과 '재생원료 역회수 및 재활용 체계 구축'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해서 다시 생수병으로 쓰는 '보틀 투 보틀(Bottle to Bottle)'을 실현해 플라스틱 순환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기로 뜻을 모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두산이엔티 횡성공장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창배 DY폴리머 대표, 정재웅 한국환경공단 자원순환본부장, 전동훈 스파클 대표이사, 탁용기 두산이엔티 대표, 이동수 SM티케이케미칼 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각 업체들은 이번 협약에 따라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각 공정을 맡게 된다. 폐페트병을 재활용하는 과정은 ▲페트병 회수 및 공급 ▲재생 페트 플레이크 생산 ▲재생 페트 펠렛 생산 ▲재생 페트 펠렛과 신재 페트 펠렛 혼합 ▲재생 페트병생산으로 나뉜다.

각 업체의 역할분담도 확실하다. 생수생산업체 스파클은 가장 첫 단계와 마지막 단계인 폐페트병 회수와 재생 페트병생산을 맡게 된다. 환경부 인증 생산라인을 가진 두산이엔티에선 폐페트병을 받아서 잘게 분쇄해 '재생 페트 플레이크'로 만든다. DY폴리머는 플레이크를 식음료병에 쓸 수 있는 재료인 '재생 페트 펠렛'으로 만든다. M티케이케미칼은 재생 페트 펠렛과 신재 페트 펠렛을 혼합해 스파클에 납품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기관의 철저한 검사도 뒤따른다. '재생 페트 플레이크'는 환경부로부터 식품용 재생원료 생산에 적합한지 확인을 받아야 한다. '재생 페트 펠렛'도 식약처의 원료적합성 판단을 받아야 한다.

업계에선 이번 협약으로 구축한 재활용 체계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 비율을 30%로 확대하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국제기준으로 사용되는 EU기준에 따른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비율은 약 22.7%(2017년 기준)이다.

DY폴리머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보틀 투 보틀'의 재생 페트 사업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국내외 식음료 페트병에 대한 재생원료 의무사용 시행에 따른 선제적 조치로 설비 투자, 생산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한다.

최창배 DY폴리머 대표는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해 대표 전문기업이 원팀으로 뭉쳐 역량을 한데 모았다"며 "회수한 폐자원을 생산자원으로 사용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구축에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한편, DY폴리머는 폐페트병을 활용한 재생원료인 펠렛을 국내 최초로 생산한 전문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가 리사이클링 중심의 폐기물 업스트림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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