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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소수정예' 꾸린 KT 김영섭號···디지털 혁신 '잰걸음'(종합)

IT 통신

'소수정예' 꾸린 KT 김영섭號···디지털 혁신 '잰걸음'(종합)

등록 2023.11.30 15:48

강준혁

  기자

상무보 이상 임원 20% 감축 등 대대적인 개편 이뤄'구현모 지우기'에 나섰다는 주장도···핵심 부문 재편"이번 인사로 신뢰 회복과 장기 성장 발판 마련할 것"

김영섭 KT 대표이사가 부임 이후 첫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김 대표는 사법리스크 해소·통신 2위 탈환 등 당면한 과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그룹 전반의 조직 구조부터 손보며 새로운 체제의 기틀을 닦겠다는 의도를 내비쳤다. KT는 전문가 중심으로 꾸려진 만큼 향후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의 비중을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KT는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30일 실시했다. '고객의 보다 나은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고객 ▲역량 ▲실질 ▲화합이라는 네 가지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KT가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이찬희 기자KT가 2024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사진=이찬희 기자

이날 발표된 주요 인사를 살펴보면 ▲이현석 Customer 부문장 ▲안창용 Enterprise 부문장이 내부 승진했으며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CTO)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CSHO) ▲이용복 법무실장 ▲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이 외부에서 왔다.

새롭게 신설된 조직들도 눈에 띄는데, 대표적으로 기술혁신부문은 기존의 IT부문과 융합기술원을 통합, 설립했다. KT는 기술혁신부문을 통해 AI 등 핵심 기술 역량을 강화, B2B 시장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기술혁신부문 수장에 내정된 오승필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현대카드 등을 거친 업계 전문가로, KT의 IT·AI 거버넌스 체제 마련에 중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IT 전문가 집단인 KT컨설팅그룹도 신설했다. 그룹장을 맡은 정우진 전무는 LG CNS· MS·아마존웹서비스(AWS)를 거친 디지털 클라우드 기술 컨설팅 전문가다.

특히, 정 전무는 LG CNS 클라우드사업담당으로 있던 시절(2018~2020년), 김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도 김 대표는 클라우드를 회사 핵심 사업으로 여겼던 터라, 정 전무와 많은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 김 대표는 이 기간 경험을 토대로 정 전무를 불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경영지원부문장에는 계명대학교와 경운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과 교수를 지낸 임현규 부사장을, 법무실장에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 이용복 부사장을 데리고 왔다. 주요 보직에는 내부 인재를 보임했다. 커스토머 부문장에는 이현석 전무를 부사장 승진, 임명했고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에는 안창용 대구·경북광역본부장을 임명했다.

임원 수도 대폭 감축했다. KT는 내년부터 상무보 이상 임원을 20% 가량 줄이는데, 상무 이상 임원은 98명에서 80명, 상무보는 312명에서 264명으로 규모를 설정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업계에서는 김영섭 대표가 구현모 전 대표 지우기에 돌입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실제로 구 전 대표의 주력 사업 '디지코'를 이끌던 트렌스포메이션 부문을 해체하고 본사 스탭 조직인 최고 전략·재무·인사 책임자를 모두 대표 직속으로 재편했다.

KT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통해 합리적으로 경영 전반을 쇄신해 기업의 준법경영을 강화하고, 대내외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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