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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 LG와 계열분리 20주년···'배·전·반' 미래 먹거리 확보 속도

산업 재계

LS, LG와 계열분리 20주년···'배·전·반' 미래 먹거리 확보 속도

등록 2023.11.10 14:35

이지숙

  기자

11일 LS그룹 창립 20주년···재계 16위로 성장기존 사업에 배터리·전기차·반도체 성장 동력으로구자은 '양손잡이 경영'···2030년 자산 50조 목표

오는 11일 창립 20주년을 맞는 LS그룹이 2030년 자산 50조 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래 먹거리 확보에 속도를 낸다.

LS그룹은 지난 2023년 고(故) 구태회·구평회·구두회 3형제가 큰형인 고 구인회 LG 창업주로부터 독립해 세운 그룹이다. LG 가문에 뿌리를 둔만큼 GS·LX와 함께 '범 LG' 일가로 분류된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LS그룹은 별다른 행사 없이 오는 10일 구자은 LS그룹 회장의 메시지만 전달할 예정이다.

구 회장은 LS그룹의 '사촌 경영' 원칙에 따라 고 구자홍 초대 회장(2004~2012년), 구자열 회장(2013~2021년)에 이어 3번째로 경영권을 승계해 2022년부터 LS그룹을 이끌고 있다.

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제공구자은 LS그룹 회장. 사진=LS 제공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후 20년간 LS그룹은 자산총액 기준 재계 순위 16위까지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그룹 주요 계열사인 LS전선과 LS일렉트릭의 성장세에 힘입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 LS그룹은 매출 36조3451억원, 영업이익 1조1988억원(내부 관리 기준)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20%, 29% 성장했다.

구자은 회장은 지난해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양손잡이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그룹의 사업포트폴리오를 신성장 사업 위주로 바꾸며 기존 주력 사업과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구 회장은 올해 초 '비전 2030'을 발표하며 CFE(탄소 배출이 없는 전력)을 핵심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지난해 말 약 25조원이었던 자산 규모를 2030년 50조원으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구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양손잡이 경영을 통해 현 사업을 단단하게 수성하고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아직 개척되지 않은 미래 CFE 사업영역을 탐험하고 선점할 것"이라며 "애자일한 업무 방식으로 전략과 실행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전환하는 피벗 역량을 가진 조직으로 거듭나자"고 밝힌 바 있다.

CFE 선도를 위한 신성장 사업으로는 ▲CFE 발전 사업(풍력, 태양광, ESS) ▲수소 가치사슬 사업(인프라, 저장, 유통) ▲송·배전 솔루션 사업(해저, 초고압 케이블) ▲CFE 배전 사업(가상발전소, 전력수요관리, RE100) ▲데이터 기반 플랫폼 사업(전력 인프라 최적 관리) ▲통신 솔루션 사업(통신 케이블) 등 6가지를 꼽았다.

LS그룹은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관련 산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황산니켈, 전구체 등 2차 전지 소재 사업과 전기차 부품 및 솔루션 사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LS는 올해 6월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와 합작법인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세우고 배터리 소재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LLBS는 새만금 산단에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한 공장을 짓고 2026년 초도 양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지난해 4월 분사 이후 1년여 만에 전기차 부품 누적 수주액이 1조원을 넘어서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대 최대 규모의 북미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연내 멕시코 공장을 준공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양산 부품을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외에 LS MnM의 출자사인 토리컴은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면서 배터리 소재 사업에 진출했으며 LS와 E1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LS E-Link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LS그룹의 주요 사업 환경과 사업포트폴리오 확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김장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공급을 늘려야 하고 전력의 생성 방법도 기존 방식에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초고압전력선과 해저케이블, 전력장비업체에게 매우 유익한 환경"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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