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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디자인'···"세단의 정의 바꿔놨다" 뉴 K5

산업 자동차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디자인'···"세단의 정의 바꿔놨다" 뉴 K5

등록 2023.11.02 08:30

수정 2023.11.02 13:52

박경보

  기자

외장 보다는 실내서 큰 변화 줘···미래지향적 분위기램프에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신규 외장색 '눈길'저가 기본트림 삭제···1.6 터보 풀옵션 4000만원 육박

취재진들이 1일 오전 누디트 서울숲에서 공개된 기아 더 뉴 K5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취재진들이 1일 오전 누디트 서울숲에서 공개된 기아 더 뉴 K5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경보 기자

국내 중형세단 시장의 간판 모델인 기아 K5가 4년 만의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로 새로워졌다. 더 뉴 K5는 기존 완성도가 높았던 디자인을 거의 유지하면서 대화면 디스플레이, OTA(무선 업데이트) 등 편의사양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다만 가격이 인상되면서 1.6 가솔린 터보의 풀옵션 모델은 4000만원을 넘기게 됐다.

기아는 1일 오전 누디트 서울숲에서 신차 출시행사를 열고 더 뉴 K5를 공개했다. 현행 K5는 지난 2019년 출시된 3세대 모델로, 한때 국민차였던 쏘나타를 누르고 국내 중형세단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이날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요한 페이즌 기아넥스트디자인실 상무는 "K5는 1세대 모델이 출시된 지 13년이 지났고, 여러 세대를 거치면서 기아의 상징적인 차종이 됐다"며 "미래를 향한 혁신적 시도라는 우리의 디자인 철학을 담고 있는 K5는 모던하고 역동적인 외장과 진보적이고 하이테크한 느낌의 내장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아가 내세운 건 첫째도 디자인, 둘째도 디자인, 셋째도 디자인이었다. 시장에서 호평 받아온 기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입혔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더 뉴 K5의 후측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더 뉴 K5의 후측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최양석 기아 국내마케팅1팀장은 "K5는 점잖음보다 강렬함, 중후함보다는 감각적으로, 무난함보다는 새로움으로 무장해 우리가 알고 있던 세단의 정의를 바꿔놨다"며 "이번 신형 K5 역시 세단을 재조명하고 브랜드가 가진 변화와 혁신의 에너지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디자인 철학 강조
신형 K5는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기반으로 스타맵 시그니처 테마를 적용해 고급감과 세련미가 한층 강조됐다. 전면부 디자인은 다른 페이스리프트 모델에 비해 변화의 폭이 적다. 굳이 꼽자면 심장박동 연상시키는 주간주행등(DRL)을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으로 변경한 정도다.

새로운 멀티 스포크 휠을 적용한 측면부 역시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후면부는 스타맵 라이팅 형상의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새롭게 적용돼 차폭과 입체감을 강조했다. 차량의 후면부와 어우러지는 수평라인들이 수직으로 흐르는 선들과 만나 대비를 이루는 점이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핵심이다.

특히 K5에는 새롭게 개발된 외장 색상이 적용됐다. 이날 공개된 '울프 그레이'와 '문스케이프 매트 그레이' 색상의 차량은 취재진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개성적인 그레이색이 외장의 블랙 파츠들과 잘 어울려 세련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기아 더 뉴 K5의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기아 더 뉴 K5의 인테리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미래지향적 분위기···OTA도 기본화
K5의 변화는 외장보다 실내에서 두드러졌다. 가장 큰 변화는 운전자 중심의 대화면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다. 12.3인치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서로 연결돼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넓은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반적으로 정돈되고 깔끔한 이미지를 구현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부각시켰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외장에 그레이 색상이 새로 도입됐다면, 실내에는 '마션 브라운' 색상이 신규 적용됐다. 무난한 블랙, 샌드 색상과 달리 마션 브라운은 개성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를 원하는 고객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롭게 적용된 편의사양으로는 기본 적용된 OTA가 가장 눈에 띈다. OTA는 차량의 주요 전자 제어와 연계된 기능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능이다. 또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영상 및 고음질 음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플러스'도 함께 적용됐다.

더 뉴 K5의 측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더 뉴 K5의 측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또한 K5는 스마트폰을 연결하지 않아도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실물카드 없이 고속도로 통행료도 결제할 수 있다. 다양한 커넥티비티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SDV(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기반의 첨단 소프트웨어 경험을 전달하겠다는 목표다.

이 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 감성품질도 다소 개선됐다. 서스펜션의 특성과 소재를 개선해 로드 노이즈를 감소시켰고, 1열은 물론 2열에도 이중접합유리를 적용해 정숙성을 높였다.

2.5 터보 출시 검토···고객 선호사양 기본화로 가격↑
다만 파워트레인은 기존대로 1.6 가솔린 터보, 2.0 가솔린, 2.0 LPi, 1.6 하이브리드로 동일하다. 지난 25일부터 진행 중인 사전계약 물량은 하이브리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는 시장 수요가 적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대신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는 2.5 가솔린 터보모델의 출시 가능성도 열어놨다. 고객들의 가격 부담을 고려해 1.6 터보만 내놨지만, 고성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5 터보 출시도 검토 중이라는 설명이다.

기아 더 뉴 K5의 후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기아 더 뉴 K5의 후면 디자인. 사진=박경보 기자

특히 판매가격이 인상됐다는 지적에는 "상품성 향상을 통해 중형세단의 격을 높인 것"이라고 답했다. 기아는 이번 K5의 저가의 기본트림을 삭제하고 중간트림을 기본트림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의 풀옵션 가격은 4000만원에 육박한다. 가장 저렴한 2.0 가솔린 모델의 가격도 최소 2784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에 대해 기아 측 관계자는 "버튼시동, 통풍시트 등 국내 고객들의 선호사양을 기본화해 기초적인 상품성을 전체적으로 상향한 것으로 봐달라"며 "컴팩트 오디오, 폴딩키 등 선호도가 낮은 사양들은 제외해 중형세단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더 뉴 K5는 5영업일 간 약 6000대가량 사전 계약되며 또 한 번 흥행을 예고한 상태다. 기아는 더 뉴 K5가 내년 국내 시장에서 최소 3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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