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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30m 높이 안전벨트 시뮬레이션, 할 때마다 무섭다"···SKT 안전 체험교육관의 생생함

IT 통신 르포

"30m 높이 안전벨트 시뮬레이션, 할 때마다 무섭다"···SKT 안전 체험교육관의 생생함

등록 2023.10.26 09:00

강준혁

  기자

4D 시뮬레이터, 이목 끌어···생동감 더해전체 면적 888㎡···동일 사업장 최대 규모"통신 특화 체험 장소로 작업자 도울 것"

"SK텔레콤 패밀리는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을 적극 이행하기 위해 예방 체계 구축과 중대재해 취약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 관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구성원과 협력사 종사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아 노사와 함께 안전보건 방침을 이행하고 있습니다."

25일 SK텔레콤(이하 SKT)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안전체험교육관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이곳은 각종 최신 기술이 탑재된 교육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

SKT 안전체험교육관 입구 사진. 사진=강준혁 기자SKT 안전체험교육관 입구 사진. 사진=강준혁 기자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니 벽 한 면을 통째로 채운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디어월에서는 입구에 배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교육생의 안전 다짐이 송출되고 있었다. 촬영된 영상은 가족이나 친구 등 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대상에게도 전송된다. 안전에 대한 다짐을 주변에 알려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의도다.

뒤편에는 이론교육과 VR 기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본지는 이곳에서 안내 직원의 설명을 들어 VR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 볼 수 있었다. 기기를 착용하니 눈앞에 다양한 안전사고 상황들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다음으로는 보호구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안전모·안전화·안전벨트·절연 장비 등 다양한 보호구들이 자리에 놓여 있었다. 안내 직원은 기자단 앞에서 몸소 안전 장비를 착용, 위험 상황을 재현했다.

안내 직원이 기자단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안내 직원이 기자단 앞에서 시범을 보이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안전벨트 시뮬레이션이었는데, 시뮬레이션 장치에 올라 VR기기를 착용한 채 뛰어내리는 방식이다. 실제 높이는 1.5m에 불과하지만 VR을 통해 30층 높이 건물에서 작업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재현 후 안내 직원은 "(시뮬레이션을) 할 때마다 무섭다"라고 감상을 밝혀 추락 사고가 주는 공포감과 VR의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응급 처치체험 구역도 있었다. 이곳에선 심폐소생술 체험용 마네킹과 교육용 AED로 구조자 응급처치를 실습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활용해 압박 강도와 마네킹 산소 수치를 직접 볼 수 있어 교육에 최적화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달성 모드'도 있어 체험자끼리 점수를 겨루는 것도 가능하다.

SKT의 4D 시뮬레이터 'VR COCOON' 사진. 사진=강준혁 기자SKT의 4D 시뮬레이터 'VR COCOON' 사진. 사진=강준혁 기자

현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SKT의 4D 시뮬레이터 'VR COCOON'(이하 코쿤)이었다. 체험자는 VR기기를 쓴 채 원통 모양의 코쿤에 올라타면 준비된 시나리오를 골라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시나리오는 각각 ▲옥외 안테나 설치 작업 ▲활선차 작업 ▲실내 작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후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시나리오는 도중에 반드시 사망하게끔 짜여 있는데, 이와 관련해 안내 직원은 "실수 혹은 사고로 인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망을 경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지가 직접 코쿤에 올라 내부를 살펴보니, 바닥에 자리한 기울기 장치 '시뮬레이터'와 머리 위의 '낙하물 트리거'가 눈에 띄었고 ▲열센서 ▲감전센서 ▲협착센서 ▲에어센서 등 생생한 체험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들로 가득했다. 실제로 직접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활선차 작업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사고 때마다 연신 비명을 질렀다.

이곳 SKT 안전 체험교육관은 지난달 24일 준공해 내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9일 공식 개관했다. 전체 면적은 888.44㎡로 동일 사업장 단위에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동시 30명, 1일 2회 교육 기준, 연간 8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어 이용의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다양한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곳에서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SKT 인프라 안전보건팀 팀장은 "통신 특화된 체험 장소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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