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D 시뮬레이터, 이목 끌어···생동감 더해전체 면적 888㎡···동일 사업장 최대 규모"통신 특화 체험 장소로 작업자 도울 것"
25일 SK텔레콤(이하 SKT)은 대전광역시 중구에 위치한 안전체험교육관을 기자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19일 문을 연 이곳은 각종 최신 기술이 탑재된 교육 프로그램들로 가득했다.
입구를 지나 내부로 들어가니 벽 한 면을 통째로 채운 '미디어월'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디어월에서는 입구에 배치된 카메라로 촬영한 교육생의 안전 다짐이 송출되고 있었다. 촬영된 영상은 가족이나 친구 등 전화번호를 기재하면 대상에게도 전송된다. 안전에 대한 다짐을 주변에 알려 책임감을 부여하려는 의도다.
뒤편에는 이론교육과 VR 기기를 이용해 시뮬레이션 체험을 할 수 있는 강의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본지는 이곳에서 안내 직원의 설명을 들어 VR 시뮬레이션을 직접 해 볼 수 있었다. 기기를 착용하니 눈앞에 다양한 안전사고 상황들이 생생하게 펼쳐졌다.
다음으로는 보호구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안전모·안전화·안전벨트·절연 장비 등 다양한 보호구들이 자리에 놓여 있었다. 안내 직원은 기자단 앞에서 몸소 안전 장비를 착용, 위험 상황을 재현했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안전벨트 시뮬레이션이었는데, 시뮬레이션 장치에 올라 VR기기를 착용한 채 뛰어내리는 방식이다. 실제 높이는 1.5m에 불과하지만 VR을 통해 30층 높이 건물에서 작업하는 상황을 구현했다. 재현 후 안내 직원은 "(시뮬레이션을) 할 때마다 무섭다"라고 감상을 밝혀 추락 사고가 주는 공포감과 VR의 생동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응급 처치체험 구역도 있었다. 이곳에선 심폐소생술 체험용 마네킹과 교육용 AED로 구조자 응급처치를 실습할 수 있다. 블루투스를 활용해 압박 강도와 마네킹 산소 수치를 직접 볼 수 있어 교육에 최적화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는 점수를 기록할 수 있는 '달성 모드'도 있어 체험자끼리 점수를 겨루는 것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단연 SKT의 4D 시뮬레이터 'VR COCOON'(이하 코쿤)이었다. 체험자는 VR기기를 쓴 채 원통 모양의 코쿤에 올라타면 준비된 시나리오를 골라 체험을 진행할 수 있다. 시나리오는 각각 ▲옥외 안테나 설치 작업 ▲활선차 작업 ▲실내 작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추후 꾸준히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시나리오는 도중에 반드시 사망하게끔 짜여 있는데, 이와 관련해 안내 직원은 "실수 혹은 사고로 인해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사망을 경험함으로써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지가 직접 코쿤에 올라 내부를 살펴보니, 바닥에 자리한 기울기 장치 '시뮬레이터'와 머리 위의 '낙하물 트리거'가 눈에 띄었고 ▲열센서 ▲감전센서 ▲협착센서 ▲에어센서 등 생생한 체험을 구현할 수 있는 장치들로 가득했다. 실제로 직접 체험에 나선 한 기자는 활선차 작업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사고 때마다 연신 비명을 질렀다.
이곳 SKT 안전 체험교육관은 지난달 24일 준공해 내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9일 공식 개관했다. 전체 면적은 888.44㎡로 동일 사업장 단위에서는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동시 30명, 1일 2회 교육 기준, 연간 8000명의 교육생을 수용할 수 있어 이용의 편의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SKT는 다양한 작업 환경 속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이 안전하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이곳에서 돕겠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SKT 인프라 안전보건팀 팀장은 "통신 특화된 체험 장소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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