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14℃

  • 인천 10℃

  • 백령 8℃

  • 춘천 9℃

  • 강릉 13℃

  • 청주 11℃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9℃

  • 전주 12℃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5℃

  • 대구 13℃

  • 울산 13℃

  • 창원 14℃

  • 부산 14℃

  • 제주 13℃

금융 보험 가입자 과반 5년 來 이탈···삼성화재·처브라이프, 유지율 최하위

금융 보험

보험 가입자 과반 5년 來 이탈···삼성화재·처브라이프, 유지율 최하위

등록 2023.10.18 17:54

이수정

  기자

61회차 유지율 평균···생보사 40%·손보사 42.7%18회차 계약유지율도 전년 대비 전 업권 하락해"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 금리 급상승한 영향"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올해 처음으로 공개된 보험사 '61회차 보험계약 유지율'에 따르면 5년 내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소비자가 과반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농협과 하나금융 보험 계열사들의 61회차 계약유지율이 생·손보업권 모두 높게 나타났다. 손해보험 업계 1위 사인 삼성화재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생명보험업권에서는 처브라이프생명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앞서 금융당국은 계약유지율이 완전 판매 여부와 새회계제도(IFRS17) 상에서 수익성 지표로 보고 올해 상반기부터 37회차와 61회차 유지율을 공개하도록 했다.

공시 내용을 보면 상반기 기준 22개 생명보험사 13회차 유지율은 80.7%, 25회차 63.2%, 37회차 56.1%, 61회차 유지율은 40%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사는 13회차 86.98%, 25회차 72.39%, 37회차 62.46%, 61회차 42.7%로 집계됐다. 보험계약자 절반 이상이 5년을 넘기지 못하고 보험 상품을 해지한다는 의미다.

높은 해지율은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면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보험 계약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가계소득이 뒷받침돼야 하지만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보험료 납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종신보험 등 생명보험상품은 보험료가 높기 때문에 타격이 더 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손해를 보더라도 보험을 해지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해약환급금이 27조2437억원까지 늘었다. 이는 전년 동기(16조7389억원)보다 62.8%, 2020년(15조5140억원)보다는 75.6% 증가한 수치다. 실제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사의 13회차 계약유지율(80.4%)은 전년 대비 4.3%포인트 떨어지면서,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 0.7%포인트 하락에 비해 낙폭이 컸다.

생명보험사 37회차 계약 유지율 기준으로는 라이나생명이 71.1%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삼성생명은 62%, 교보생명은 52%, 한화생명은 51%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생명은 37회차 계약 계약유지율 부문에서도 47.2%를 기록하면서 하위권에 랭크됐다.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곳은 처브라이프(20.45)로 나타났다.

61회차 유지율 기준으로는 IBK연금보험이 52.6%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하나생명(52.55), NH농협생명(50.7%)이 이었다. 대형생보사인 삼성생명은 44.20%, 교보생명 41.7%, 한화생명 37.45%로 집계됐다. 반면 처브라이프생명은 61회차 계약유지율이 12.9%에 불과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27.5%의 낮은 유지율을 보였다.

손해보험사 37회차 계약유지율은 농협손해보험이 77.69%로 가장 높았으며 롯데손해보험이 74.46%로 그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유지율이 낮은 보험사는 에이스손해보험(43.6%), 신한EZ손해보험(47.12%) 등으로 조사됐다.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61회차 유지율을 보인 곳은 NH농협손해보험(58.95%)이었으며, 하나손해보험(58.82%)이 2위에 올랐다. 현대해상은 44.31%, 메리츠화재는 49.28%, KB손해보험은 43.02%로 나타났다. 반면 계약 유지율이 가장 낮은 곳은 업계 1위 손보사인 삼성화재(31.28%)로 나타났다. DB손해보험 역시 35.2%로 비교적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단가가 높은 재물보험 계약이 경기침체를 거치면서 해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포트폴리오상 장기 재물보험 비중이 높다 보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단가가 높은 물보험을 대거 해지된 영향"이라며 "해지율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