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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KT 임금 3% 인상 확정될까···내일 찬반투표

IT 통신

KT 임금 3% 인상 확정될까···내일 찬반투표

등록 2023.10.12 16:14

수정 2023.10.12 17:15

강준혁

  기자

KT, 임단협 막바지···13일 임직원 투표 앞둬올해 SKT·LG유플은 각각 3%·6.5% 인상 기록"임금·격려금 ICT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

KT의 2023 임금단체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로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사 대비 평균 임금 규모가 다소 뒤처진 터라,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사진=박혜수 기자KT의 2023 임금단체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인상률로 타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사 대비 평균 임금 규모가 다소 뒤처진 터라,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나온다 사진=박혜수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해 임금 단체협상 레이스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도 KT가 통신사 연봉 꼴찌 신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이에 내부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쏟아진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 노사는 지난 10일 '2023년 임금 단체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 여기에는 임직원 1인당 보수 235만5000원(기본급 154만5000원)과 일시금 500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전년 대비 평균 3%가량 인상된 수준으로, 오는 13일 임직원 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이번 합의안은 기존 KT 노조가 제시한 조건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친다. 지난 5일 KT 본사에서 열린 단체교섭 1차 실무 위원회 회의에서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 일시금 1000만원 지급 ▲급식통근비 2만2000원 인상 ▲복지포인트 전 직원 확대 및 2배 상향 등을 요구했다.

잠정 합의된 인상률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KT가 경쟁사 대비 소극적인 행보를 이어오고 있어 내부에선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KT 2노조(새 노조) 관계자는 "젊은 인재들이 회사의 중심에 서서 온갖 굳은 일을 도맡은 상황인데 보상이 부족하다"면서 "게다가 이번 임단협에서는 첫째론 통신사 연봉 꼴찌를 면하기 위해, 둘째론 KT 내부 임금 양극화를 해결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이 필요했지만, 어느 하나 이룬 게 없다"고 한탄했다.

KT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KT의 1인 평균 급여액은 5000만원으로 ▲SK텔레콤 8000만원 ▲LG유플러스 5200만원(통신상품 판매 및 통신장비 유지보수 종사자를 제외한 1인 평균 급여는 6600만원)에 비해 적다.

KT 급여가 경쟁사들에 밀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임단협 때부터다. KT 노사는 1년 전에도 임금 3% 인상에 합의했다. 이때 1인당 평균 연 225만원으로의 임금 인상(기본급 147만원)과 500만원 일시금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당시에도 노조는 9.5% 임금 인상과 1000만원 일시금 지급을 요구하며 경쟁사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통 큰 결정'도 이들 비판 수위를 높이는 데 한몫했다. 지난해 LG유플러스는 8.7%의 '역대급' 인상률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선 LG유플러스의 이런 행보가 다른 주요 LG 계열사들이 잇따라 연봉을 크게 인상한 여파로 평가한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경쟁사 대비 높은 인상률의 임금 조건에 합의했다. 지난 7월 LG유플러스 노사는 올해 직원들의 평균 임금을 6.5% 인상하기로 결정한 상황이다.

SK텔레콤도 지난달 20일 일찌감치 임금 단체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진다. 인상률은 3%로 노사의 완만한 합의 아래 결정됐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성공적인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위해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노력한다는 의지로 합의안을 도출했다"라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임금·격려금은 작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경쟁사보다 낮지 않은 조건이며, 최근 대부분 ICT 기업들의 임금인상률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진 점을 감안 시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잠정 합의안은 장기간 경영 공백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한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함과 동시에, 전 구성원의 화합과 높아진 역량으로 더 나은 성과를 창출해 1등 기업의 위상을 빠르게 회복하자는 신임 CEO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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