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바이오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BBQ, 함량 50%로 낮춘다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BBQ, 함량 50%로 낮춘다

등록 2023.09.2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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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가 10월 4일부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함량을 50%로 낮춘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도입한다.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제너시스BBQ는 오는 10월 4일부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함량을 50%로 낮춘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을 도입한다고 27일 밝혔다.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오일 함량이 50%, 해바라기오일 함량이 49.99%다. 올리브오일 가격 폭등에 따른 위기 속에서 소비자와 패밀리(가맹점)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최근 3~4년간 지속되는 기상이변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페인은 45~50℃의 폭염, 수개월간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 냉해 및 초대형 산불 발생 등 연이은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으로 올리브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은 지난 2020년 7월 톤당 약 3000유로에서 현재 톤당 약 1만유로로 약 3.3배 급등했다.

성장속도가 느린 올리브나무 특성상 새로 심은 나무에서 제대로 된 열매를 수확하려면 약 10년 이상의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올리브오일 가격이 예전 가격을 회복하는 것은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실제 미국 올리브오일 전문지인 올리브 오일 타임즈(Olive Oil Times)에 따르면 스페인 농림수산식품부는 스페인의 2022/23년 올리브 생산량이 전년도 150만톤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68만 톤에 불과하다며 당분간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이 계속 유지될 것이라 보도했다.

BBQ는 지난 3~4년간 올리브오일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본사가 가격 상승분을 감내하며 패밀리의 부담을 덜어왔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2년 5월 올리브오일 패밀리 공급가를 톤당 약 3500유로의 수입가격 기준으로 책정해 조정했으나, 당시 실제 시세는 톤당 약 5000유로가 넘어 차액에 해당하는 비용은 현재까지 본사가 감당해왔다는 것이다.

국제 올리브오일 가격 상승분을 패밀리 공급가에 반영할 경우 현재 공급가 대비 약 3배가 넘는 금액이 산정된다.

BBQ 관계자는 "이번 'BBQ 블렌딩 올리브오일'은 가장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겠다는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고객 니즈에 맞는 신메뉴 개발을 통해 고객 여러분의 사랑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