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30일 화요일

  • 서울 18℃

  • 인천 16℃

  • 백령 12℃

  • 춘천 20℃

  • 강릉 11℃

  • 청주 20℃

  • 수원 17℃

  • 안동 16℃

  • 울릉도 13℃

  • 독도 13℃

  • 대전 16℃

  • 전주 15℃

  • 광주 16℃

  • 목포 13℃

  • 여수 20℃

  • 대구 21℃

  • 울산 15℃

  • 창원 20℃

  • 부산 16℃

  • 제주 18℃

IT 통신3사 번호이동 23일 중단···불법보조금 살포 조짐

IT 통신

통신3사 번호이동 23일 중단···불법보조금 살포 조짐

등록 2023.09.21 14:50

임재덕

  기자

LGU+ 전산 시스템 개편···통신 3사, 23일 번호이동 중단키로SKT·KT '신규가입·기기변경'은 가능, 보조금 경쟁 가능성2017년 유사 사례 땐 시장과열···변수는 데뷔 앞둔 '아이폰'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3일 '번호이동'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는 LG유플러스의 요금제 '가입·변경·해지'가 막히면서, 시장 혼란을 방지하고자 상호 합의한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 발생할 '대기수요'를 노린 사업자 간 불법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에 주목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 3사는 오는 23일 0시부터 23시59분(24시간)까지 번호이동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음날인 24일이 번호이동을 받지 않는 일요일인 점을 고려하면, 이틀간 불가능한 셈이다.

이동통신 3사가 오는 23일 '번호이동'을 일시 중단하는 가운데, 사업자 간 불법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이동통신 3사가 오는 23일 '번호이동'을 일시 중단하는 가운데, 사업자 간 불법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번호이동 중단 배경은 LGU+ '차세대 전산 시스템 도입'이다. LGU+는 오는 22일 오후 10시부터 25일 오전 8시까지 전산 처리가 필요한 모든 업무를 중단한다.

여기에는 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변경·해지를 비롯해 ▲유플러스닷컴(홈페이지) ▲U+ 매장 및 고객센터 ▲당신의 U+ 앱 ▲U+멤버스 앱 ▲데이터 주고받기/충전 ▲요금납부 ▲요금/데이터사용량 등 각종 조회 ▲OTT서비스 계정 등록(연동)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아이폰으로 유심카드 기기변경 등이 포함된다.

다만 이 기간에도 홈페이지를 통한 가입 상담 신청이나 멤버십 할인 등은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휴대폰 로밍·분실·장애 관련 긴급 상담과 인터넷·IPTV 장애 관련 긴급 상담도 지원된다. LGU+ 관계자는 "고객 경험과 현장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하고, IT 시스템 성능 및 안정성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하기 위해 전산 시스템을 개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 재개와 함께 통신3사의 불법보조금이 대거 투입될 가능성을 점친다. 이런 예상은 유사한 전례에 기반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017년 5월 전산 시스템 개편에 돌입했다. 당시도 지금처럼 사업자 간 번호이동이 금지됐다.

그러자 KT와 LG유플러스가 '기기변경'에 큰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해 가입자를 대거 유치했다. 전산 작업을 하는 SKT는 신규가입부터 번호이동, 기기변경이 모두 불가능하지만, 다른 사업자는 신규가입과 기기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가입자를 빼앗긴 SKT는 번호이동 중단이 끝나자, 대규모 불법지원금으로 맞불을 놨다. 그 결과 번호이동이 재개된 날 번호이동은 2만6528건으로, 시장과열 기준인 2만6000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 통신시장은 포화상태라 이동 규모가 당시에 비해 작다. 또 애플 아이폰15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위축됐다. 큰 장을 앞두고 출혈경쟁을 벌일 이유가 없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음 달엔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그다음 달엔 수능이라는 이벤트가 있다"면서 "이달에는 특별한 모멘텀(계기)이 없는 만큼, 통신사 간 보조금 경쟁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