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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국내 최초 케이팝 공연장 CJ라이브시티, PF조정위 덕에 한숨 돌리나

부동산 부동산일반

국내 최초 케이팝 공연장 CJ라이브시티, PF조정위 덕에 한숨 돌리나

등록 2023.09.11 15:53

수정 2023.09.11 18:05

장귀용

  기자

공정률 40% 안 돼···2024년 6월 준공목표 사실상 불가능고금리‧고물가에 자금조달 난항···시공사와 반년 째 공사비 협상이대론 지연배상금만 연 250억···PF조정위 '사업연장' 검토할까

고양시 일산동구에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 부지. 사진=장귀용 기자고양시 일산동구에 조성하는 CJ라이브시티 부지. 사진=장귀용 기자

CJ라이브시티가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를 통해 급한 불을 끌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CJ라이브시티는 현재 공사비 협상 중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 된 상황이라 준공기한인 2024년 6월보다 1년 이상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만약 PF조정위에서 사업 기간을 연장해주면 연간 약 250억원에 달하는 지체보상금을 아낄 수 있고 연내 사업재개 목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사진 = 한화건설CJ라이브시티 아레나 조감도. 사진 = 한화건설

'민관합동 PF 조정위원회'(이하 PF조정위)가 11일부터 한국부동산원 소비자보호처 리츠심사부를 통해 민관합동 부동산 PF 사업의 조정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PF조정위는 국토교통부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화를 방지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에 대응하기 위해 2012년부터 2년간 운영됐었다. 당시 조정위는 총 7건을 선정해 4건의 조정을 완료했다.

업계에선 경기도와 CJ그룹이 추진 중인 'CJ라이브시티' 사업이 PF조정위가 다룰 1순위 사업이 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다. 사업비 규모가 2조원으로 국토부가 시장조사를 실시한 약 80곳의 민관 합동 PF 사업장 중 가장 크기 때문이다. 배후의 장항동 일대 개발이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A노선의 수요확보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사업이기도 하다.

국내 최초 케이팝 공연장 CJ라이브시티, PF조정위 덕에 한숨 돌리나 기사의 사진

CJ라이브시티는 경기도에서 2015년 'K-컬처밸리 조성 공모사업'을 통해 추진한 사업이다. 경기 고양의 옛 한류월드 부지 32만6400㎡에 2만석 규모 실내 공연장과 4만 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야외공연장을 짓는다. 국내 최초로 추진된 아레나 공연장으로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의 숙원사업으로 꼽힌다. 사업비 규모는 2조원에 달한다.

가장 급한 불은 사업기간연장이다. 당초 CJ라이브시티의 준공 목표는 2024년 6월로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한화가 공시한 8월 14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CJ라이브시티의 공정률은 36.2%에 불가하다. 여기에 시공사인 한화와 공사비 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난 4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이대로라면 연간 25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지체보상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최초 케이팝 공연장 CJ라이브시티, PF조정위 덕에 한숨 돌리나 기사의 사진

CJ라이브시티의 내부 사정도 지체보상금을 감당하기 버겁다. CJ라이브시티는 지난해 말 기준 부채 5350억원에 자기자본은 -118억5600만원으로 자본잠식률 197%의 자본잠식 상태다. 지분 90%를 보유한 모기업인 CJ ENM의 지급보증으로 장기 기업어음(CP)을 조달하고 자금대여도 받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CJ ENM조차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PF조정위의 중재로 사업 기간이 연장되면 연내 사업재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로 공사비 조달이 쉽지 않은데 지체보상금 우려까지 현실화한다면 사업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미래 변수만 줄어도 공사재개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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