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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발틱운임지수 900대 코앞···해운업계 혹한기 재진입

산업 항공·해운

발틱운임지수 900대 코앞···해운업계 혹한기 재진입

등록 2023.09.08 14:35

수정 2023.09.08 14:36

전소연

  기자

발틱운임지수(BDI), 지난 7일 1141포인트 기록SCFI, 1033.67포인트···전년 동기 대비 59.6% ↓국제유가 급등세···HMM·팬오션 실적 전망 '먹구름'

국내 해운업계 실적을 가늠짓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1000선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국내 해운업계 실적을 가늠짓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1000선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해운업계 실적을 가늠 짓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최근 1000선대에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국제유가마저 이달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국내 해운사들의 하반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8일 한국관세물류협회에 따르면 BDI는 지난 7일 1141포인트(p)를 기록했다. 이는 2000선대를 머물던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통상 BDI 등 해운운임지수가 올라가면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반대로 지수가 내려가면 실적 개선에 어려움이 있다.

앞서 BDI는 지난해 초 평균 2000선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전 세계 경기침체와 올해 초 일어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각국의 금리 인상 여파로 하반기 900~1000선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BDI 하락 직격탄을 맞을 기업은 국내 최대 벌크선 기업인 팬오션으로 예측된다. 앞서 팬오션은 지난 2분기 매출 1조2247억원, 영업이익 12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47.6% 하락한 부진한 실적이다. 당시 팬오션은 업계 불황과 BDI 하락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단 중소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내 대표 선사인 HMM 등 국내 해운사들의 실적을 이끄는 또 다른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이들의 실적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 1일 기준 SCFI는 1033.67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6% 감소한 동시에, 업계 호황을 자랑했던 지난해 초(평균 5000선)와 비교하면 큰 규모로 감소한 수치다.

SCFI는 중국 상하이항에서 주요 노선으로 가는 운임들을 평균 낸 지수로, 지난 2009년부터 집계를 시작했다. 지난해 초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물류 병목 현상으로 역대급 수치인 5000선을 뚫으며 업계 호황을 이끌었으나, BDI와 마찬가지로 하반기 본격화된 경기침체 여파에 거듭 하락세를 보였다.

급등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 통상 운임 회복이 더딘 상황 속에서 유가가 상승하면 운영비 부담이 늘어나 영업이익 개선이 어렵다. 이날 기준 국제유가는 10일 만에 하락했으나, 여전히 90달러선에 머물면서 추가 상승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올해 3분기 실적도 어둡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팬오션은 3분기 매출 1조2962억원, 영업이익 131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4%, 영업이익은 41.4% 줄어드는 규모다.

HMM은 같은 기간 매출 2조1768억원, 영업이익 240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3%, 90.7% 줄어드는 규모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최근 2~3년간의 실적은 사상 유례없던 특수한 실적이기 때문에 비교군으로 두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고, 불황기였던 2019년 운임지수와 비교하면 정상화에 가깝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실적 개선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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