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8일 일요일

  • 서울 22℃

  • 인천 23℃

  • 백령 17℃

  • 춘천 23℃

  • 강릉 18℃

  • 청주 22℃

  • 수원 23℃

  • 안동 24℃

  • 울릉도 17℃

  • 독도 17℃

  • 대전 23℃

  • 전주 25℃

  • 광주 24℃

  • 목포 21℃

  • 여수 22℃

  • 대구 24℃

  • 울산 22℃

  • 창원 24℃

  • 부산 22℃

  • 제주 22℃

증권 삼성 추격하는 미래운용···ETF 시장 점유율 '접전'

증권 증권일반

삼성 추격하는 미래운용···ETF 시장 점유율 '접전'

등록 2023.09.05 16:32

안윤해

  기자

미래에셋운용, ETF 시장 점유율 37.48%···삼성운용과 2.3%p"운용업계, ETF 시장 규모 활성화에 따른 점유율 확대 치열"

삼성 추격하는 미래운용···ETF 시장 점유율 '접전' 기사의 사진

국내 ETF 시장이 100조원대로 진입한지 약 2개월이 지난 가운데,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격차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은 106조413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ETF AUM은 지난 6월 29일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2개월 사이 6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상위권에 위치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간의 근소한 보폭 차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AUM이 점차 증가하면서, ETF 시장 내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던 삼성운용과의 격차를 축소해나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자산운용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던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은 30%대로 떨어지면서 미래운용과의 점유율 비중이 2.32%p로 줄어들었다. 상반기(1월~6월)까지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은 41조1195억원으로 시장 내 4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으나, 지난 8월 말을 기점으로 30% 후반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 추격하는 미래운용···ETF 시장 점유율 '접전' 기사의 사진

같은기간 국내 자산운용사별 ETF 규모는 삼성자산운용 42조3559억원(39.80%), 미래에셋자산운용 39조8800억원(37.48%), KB자산운용 8조6170억원(8.10%), 한국투자신탁운용 5조1033억원(4.80%), 한화자산운용 2조8690억원(2.70%), 키움투자자산운용 2조7183억원(2.55%)순이다.

상장 ETF 수도 미래에셋운용이 바짝 쫓아왔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의 ETF 수는 171개, 172개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이 삼성운용을 바짝 뒤쫓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혁신성장 테마형 ETF 상품을 내놓으면서다. 반면 삼성운용은 투자자들의 유입이 채권형 ETF로 쏠리고 있어 다소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지난달 31일 기준 20조3392억원으로 국내 운용사 최초로 2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 총액은 18조4468억원이다.

올해 미래에셋운용은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및 미국 대형 테크주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4월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ETF'를 상장시켰고, 기존의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과 'TIGER 미국나스닥100' 등도 인기를 끌었다.

또 2차전지주의 열풍으로 2차전지 테마에 투자하는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 ETF'는 지난 7월 동안 4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리기도했다.

이외에도 미래운용은 올해 로보틱스, 바이오,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테마형 ETF를 출시했다. 실제로 지난 8월에도 AI, 빅데이터, 로봇 등 혁신성장 테마에 투자하는 2종의 TIGER ETF 상품을 신규 상장시켰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금리인상 마무리 국면에서 주식이 매력적인 구간이 되면 테마형에 강점이 있는 ETF의 진가가 발휘될 것"이라며 "TIGER ETF는 시장 환경에 따라 투자자들이 적절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장기투자 측면에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위권 자산운용사의 몸집 키우기에 따라 시장 내 순위에도 새로운 변동이 생겼다. 한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한화운용과 키움운용은 5위 자리를 두고 근소한 차이 내에서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했으나, 지난달 24일 한화운용이 ETF AUM(2조7513억원)이 키움운용(2조7436억원)을 넘어서면서 순위를 뒤집었다.

양사는 시장점유율 및 일평균거래대금 측면에서는 크게 차이나지 않지만, 한화운용이 올해 한화그룹과의 테마형 ETF를 공격적으로 내놓으면서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ETF 시장 규모가 커지고 활성화되면서 각사별로 다양한 상품이나 시장 상황에 맞는 연계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며 "최근 운용사별로는 인력 충원에도 신경을 쓰고 있고 보수율을 낮추는 등 시장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