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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초심으로 돌아가는 배달의 민족···'배달'에 집중한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초심으로 돌아가는 배달의 민족···'배달'에 집중한다

등록 2023.08.17 15:54

수정 2023.08.21 15:07

김민지

  기자

'부업' 웹툰·라방 접고, 잘하는 '본업' 배달 커머스 집중B마트·배민스토어 앞세워 음식→생활전반 서비스 확대'건강식품관·뷰티케어셀렉트샵'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배달의민족이 '배달'에 힘을 주며 초심으로 돌아가고 있다. 부업으로 손을 뻗었던 웹툰 플랫폼과 라이브커머스는 정리하고, 음식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벗어나 무엇이든 실시간으로 문 앞에 배달하는 '배달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자사 웹툰 플랫폼 '만화경' 서비스를 내년 5월까지만 유지하고 종료하기로 했다. 또 이달 31일 오전 8시를 마지막으로 라이브커머스 '배민쇼핑라이브'도 접는다.

대신 힘을 싣기로 한 것은 본업 '배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사업이다. 퀵커머스(Quick Commerce, 즉시 배송) 'B마트'와 '배민스토어' 두 축을 앞세워 취급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앱 하나로 다양한 상품을 구매 후 바로 받을 수 있는 편의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배민이 선택과 집중에 나선 이유는 성장성이 큰 퀵커머스 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퀵커머스는 주문 이후 빠르면 15분 안에도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국내 퀵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2020년을 기준으로 2000~3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는 퀵커머스 시장이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배민이 2018년 선보인 B마트는 직매입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심형 물류창고(MFC)를 곳곳에 마련해 대형마트보다 빠르게 배송해 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직매입 방식은 소비자가 주문한 제품을 각 매장에서 픽업해서 배달하는 방식보다 주문 취소 확률이 낮아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매장 직원은 현장 고객 응대가 더 우선 일 수밖에 없는데 반해, B마트는 MFC의 직원이 상품을 포장하고 라이더가 바로 픽업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배민스토어는 지난 2021년 말 론칭한 배달커머스 채널로 식당이 아닌 다양한 브랜드 및 소상공인들이 배민앱에 입점해 주문 즉시 고객에게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꽃·과일·화장품·생활용품·패션·건강식품 등 일상에서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주문할 수 있고 평균 배달 시간은 30분 내외다.

배민스토어의 가장 큰 경쟁력은 앱 하나로 다양한 상품을 쇼핑하고 일반 택배비와 비슷한 비용으로 문 앞에서 바로 상품을 배달받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배민에 따르면 배민스토어에서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살펴본 후 주문부터 배달까지 걸리는 평균 배달 시간은 34.6분이다. 또 식료품은 평균 29.72분, 디지털 용품은 74.28분, 건강식품은 30.65분 정도면 받아볼 수 있다.

이는 택배 물류센터 등을 거쳐 일 단위로 상품을 전달하는 '배송'과 달리 주문과 동시에 소비자에게 상품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배달'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게다가 배민스토어의 평균 배달비는 3000원 수준으로 일반 택배비와 비슷하다.

배민스토어에는 현재 삼성스토어, 애플 프리스비, 소니 등 브랜드 70여개와 일반 셀러 300여 곳이 입점해 있다. 2021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후 지난 2022년 7월 기준 배민스토어를 통해 판매된 상품은 8만7000여에 달한다.

최근 배민 앱에서는 지역에 따라 '건강식품관', '뷰티케어셀렉트샵' 등 특정 품목이 별도의 카테고리로 노출되기도 한다. 이는 시범 운영 형태로 서비스 중이다.

건강식품관과 뷰티케어셀렉트샵은 배민스토어의 기본 구조인 입점판매 중개에 일부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뷰티, 화장품의 경우 로드샵 자체가 사라지고 오프라인 매장도 백화점 중심으로 운영되다 보니 카테고리 확대를 위해서는 풀필먼트 제공 방식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업체나 브랜드들도 B마트의 MFC에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현재 건강기능식품관과 뷰티케어셀렉트샵에는 현재 20~30여개 업체가 입점해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앞으로도 배민스토어 입점 브랜드와 셀러 확대를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함으로써 배민 앱을 고객에게 행복을 전하는 배달 커머스로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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