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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1兆 시장 잡아라···식음료업계는 '식물성 음료' 공략 중

유통·바이오 식음료

1兆 시장 잡아라···식음료업계는 '식물성 음료' 공략 중

등록 2023.08.16 14:03

김세현

  기자

지난해 시장 규모 8000억원···2025년 1조원 전망롯데칠성, 4분기 식물성 음료 제품 출시 예정선두주자 매일유업···빙그레·남양·CJ·신세계도 나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식음료업계가 '식물성 음료' 시장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다. 식물성 음료란 귀리, 아몬드등 식물성 재료를 활용해 만든 음료로 환경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뿐 아니라 유당불내증으로 기존 우유를 마시기 어려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모양새다.

16일 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물성 음료 시장 규모는 8000억원 수준으로 2025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가운데 7000억원은 두유, 아몬드 음료 시장은 1000억원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유업체는 물론 식품업체들까지 식물성 대체 음료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식물성 음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다가오는 4분기 식물성 음료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곡물 기반 음료 관련 신규 기술을 보유 중인 스타트업과 식물성 음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내놓는 등 지속해서 식물성 음료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식물성 음료 시장에서 선두주자는 매일유업이다. 매일유업은 2015년 미국 블루다이아몬드의 '아몬드브리즈'를 국내에 처음 들여오면서 관련 시장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지난해 4월에는 스타벅스차이나에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매일유업이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해외 기업 간 거래(B2B)하게 된 첫 사례다. 식물성 음료 성장세에 주목해 자체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를 만들어 직접 제조·판매 중이기도하다.

빙그레는 지난 3월 원유 대신 원액 두유와 아몬드페이스트로 만든 바나나맛우유인 '식물성 바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음료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도 받았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자체 개발한 식물성 음료 브랜드 '아몬드데이'를 선보이며 식물성 음료 시장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2019년 식물성 원료 브랜드 '자연이 답'을 론칭해 선제적으로 시장에 진출했지만, 당시엔 시장 초기 단계로 기대만큼 성과가 좋지 못해 단종했다.

CJ제일제당이 내놓은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는 국내산 현미액과 현미, 완두 단백을 블렌딩한 것이 특징이다. 얼티브는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제품을 정식으로 사업화한 것이다.

신세계푸드도 식물성 음료 시장 진출과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5월 서울대학교 등과 국산쌀을 활용한 기능성 음료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앞서 2월엔 음료 상표 '제로밀크'도 특허청에 출원했다. 신세계푸드는 대안육 브랜드 '베러미트'로 대안육 제품을 선보여왔는데, 제로밀크로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업계 관계자는 "채식주의자가 늘고 유당불내증을 겪는 소비자도 많아 식물성 음료 시장은 앞으로도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는 이미 우유 종류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시장이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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