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팩 D-2' 삼성, '폴더블폰 대중화' 쐐기 박는다

삼성전자가 오는 26일 첫 국내 갤럭시 언팩을 통해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선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오후 8시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폴더블폰 제품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2010년 3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갤럭시S의 첫 번째 모델을 공개하며 시작된 갤럭시 언팩은 그동안 뉴욕,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글로벌 주요 도시에서 진행됐으나 삼성의 안방인 한국 서울에서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시장 규모 키우는 폴더블폰···삼성의 '원조 자신감'
올해 갤럭시 언팩에서는 폴더블폰 신작 2종인 갤럭시Z폴드5·플립5를 비롯해 갤럭시워치6, 갤럭시탭S9 등 총 4종의 제품이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4·플립4 출시와 함께 '진정한 대중화'를 언급한 삼성전자는 올해 신제품을 통해 폴더블폰 시장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폰 시장은 장기간 지속되는 스마트폰 침체기에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은 12억대로 201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8%, 전 분기 대비 5% 감소해 8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반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은 전년 대비 42% 성장한 1830만대로 추정된다.

이에 삼성전자는 상반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와 하반기 폴더블폰 2종으로 스마트폰 침체기 극복에 노력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78%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도 6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첫 대한민국 서울 언팩도 폴더블폰 대세화의 주역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삼성의 폴더블폰 첫 출시 후 최근 후발 기업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폴더블 신제품을 공개해 폴더블 원조로서 자부심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디자인·기술 혁신' 전면에···마케팅도 가열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신제품 출시 전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디자인과 기술 혁신'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폴더블은 더욱 본연의 기능과 사용성에 충실하게 정제된 디자인을 구현했다"면서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으로 의미 있는 사용성과 외형의 아름다움을 모두 이뤄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휴대성을 높여 그 어느 때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더욱 견고한 폴더블을 만들기 위해 혁신했고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관 디자인뿐만 아니라 사용자에게 가장 필요한 맞춤형 폴더블 사용 겅험을 제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5는 외부화면인 전작 1.9인치에서 3.4인치로 대폭 확대된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앱 실행, 음악 제어, 사진 촬영 등의 작업이 가능해 사용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품 가격은 전작 대비 약 10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립5의 경우 전작 대비 4만~5만원, 폴드5의 경우 9만~10만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상승한 부품 가격과 두 제품 모두 퀄컴의 최신 AP를 탑재하는 만큼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 각국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서울 갤럭시 언팩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초부터 서울 코엑스,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광장, 중국 청두 다이쿠리 등 전세계 주요 랜드마크에서 '갤럭시 언팩 카운트다운' 디지털 광고를 진행 중이다.

서울 용산 남산 'N서울타워'에서도 매일 밤 8시부터 11시까지 야간 디지털 광고가 진행되고 있다.

단 갤럭시 언팩 당일 서울광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갤럭시 언팩 2023 라이브 뷰잉' 야외 이벤트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불확실한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취소됐다.

서울광장 이벤트 대신 삼성전자는 삼성닷컴과 삼성TV플러스 등을 통해 갤럭시 언팩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