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ATL·BYD,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절반 독식'

CATL·BYD,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절반 독식'

등록 2023.07.0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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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중국 1, 2위 배터리 기업의 글로벌 합산 점유율이 절반을 넘긴 반면 우리 기업은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중국 1, 2위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절반을 점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우리 기업 점유율은 소폭 성장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37.6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52.3% 성장했다.

1, 2위 기업은 중국의 CATL과 BYD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각각 36.3%, 16.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 4.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두 기업의 합산 점유율은 1년 사이 46.4%에서 52.4%로 증가했다.

SNE리서치는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중국 내수 시장의 주력 전기차 모델에 다수 탑재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BYD는 배터리 자체 공급 및 차량 제조 등 수직 통합적 SCM 구축을 통한 가격 경쟁력 우위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중국 외 아시아 및 유럽 지역에서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3위에 이름을 올린 LG에너지솔루션은 13.9%를 점유했다. 같은 기간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성장률은 56%로 집계됐다. SK온과 삼성SDI의 점유율은 각각 5.2%, 4.2%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각각 2.1%포인트, 0.7%포인트 하락했다. 삼성SDI 성장률은 28.8%를 기록했으나 SK온은 주요 기업 중 가장 낮은 9% 성장에 그쳤다.

SNE리서치는 "삼성SDI는 리비안, BMW 등이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SK온은 현대차, 기아, 포드 등의 판매량 증가가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 3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