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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따상' 넘은 '따따블' 첫 주인공 나올까?

증권 IPO

'따상' 넘은 '따따블' 첫 주인공 나올까?

등록 2023.06.26 06:02

수정 2023.06.26 07:24

안윤해

  기자

신규상장종목 주가, 오늘부터 공모가 4배까지 상승 가능시큐센·알멕, 수요예측·일반청약 흥행···'따상상' 가능성↑관계자 "고수익 추구 투자자 유입으로 IPO 활성화 기대"

'따상' 넘은 '따따블' 첫 주인공 나올까? 기사의 사진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새롭게 입성하는 새내기주가 앞으로 상장 첫날 가격변동폭의 확대로 '따따블(주가가 공모가의 4배까지 급등)'까지 오를 수 있게 된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달 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 중 첫 따따블 주인공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날부터 신규 상장종목의 공모가를 '기준가격'으로 정하고 가격제한폭을 기존 기준가격 ±30%에서 60∼400%로 확대하는 시행세칙을 도입한다.

그간 신규 종목의 상장일 가격은 공모가의 90∼200% 내에서 호가를 접수해 결정된 시초가를 상장일 기준가격으로 설정해왔다. 다만 개정된 규정에 따라 이날부터는 신규 상장종목의 기준가격은 공모가격으로 결정되며, 가격제한폭은 공모가의 60∼400%로 확대된다.

변경된 가격제한폭이 적용되는 1번 타자는 오는 2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핀테크 업체 시큐센이다.

시큐센은 지난 14~15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86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800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2000~2400원)를 초과하는 3000원으로 확정했다.

회사는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최종 경쟁률 19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약 1조4100억원을 끌어모았으며 청약 건수는 17만189건에 달했다. 공모가가 3000원인 시큐센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상장 첫 날 최대 1만2000원까지 주가 상승이 가능해졌다.

시큐센에 이어 30일 상장하는 알멕도 따따상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저 전기차 부품업체 알멕은 지난 14~15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총 1772개 기관이 참여해 169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공모가 상단 이상을 써내면서 알멕의 공모가는 희망범위 (4만~4만5000원)의 최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983억원 규모다.

알맥의 수요예측 열기는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까지 이어지면서, 1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알멕은 총 공모주식수 100만주의 25%인 25만주에 대해 3억3890만270주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 증거금은 8조4725억원이 몰렸다. 이는 앞서 코스닥에 상장한 화장품 업체 마녀공장의 일반 청약 증거금(5조원)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진로·채용 플랫폼 기업인 오픈놀은 시큐센과 알멕과 비교해 저조한 성적을 받으면서 따따상 가능성이 낮아졌다.

오픈놀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희망범위(1만1000~1만3500원) 하단보다 1000원 낮은 1만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510대 1로, 참여 기관의 약 53.79%(554곳)가 공모가 하단을 밑도는 주문금액을 써냈기 때문이다.

지난 21~22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에서도 최종 경쟁률 49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 증거금은 약 1011억원이 들어왔다. 시큐센과 알멕이 조(兆) 단위 증거금을 끌어모은 점을 감안하면 한참 부진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큐센(3000원)과 알멕(5만원)은 상장 첫날 각각 공모가 기준 1만2000원, 20만원까지 상승이 가능해진 반면 오픈놀에 기대감은 사그라들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격제한폭의 확대는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을 강화해 보다 효율적인 시장을 구현하고, 증시의 역동성을 제고해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시장환경을 조성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며 "비록 하락폭도 커졌지만, 더 높은 수익을 내고 싶어하는 투자자들의 유입으로 IPO 시장 활성화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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