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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KB금융,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계열사가 희비 갈랐다

금융 은행

KB금융, '리딩금융' 탈환···비은행 계열사가 희비 갈랐다

등록 2023.04.27 16:30

한재희

  기자

1년만에 다시 1등 자리로···신한금융과 1176억원 차보험 계열사 선방으로 비이자이익 앞서이사회 통해서 두 회사 나란히 분기 배당 의결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76억원을 기록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왼쪽)과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KB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1조4976억원을 기록해 리딩금융 탈환에 성공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이 최근 몇 년간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올해 1분기 리딩금융 주인공은 KB금융그룹이 됐다.

27일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그룹은 나란히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당기 순이익으로 각각 1조4976억원, 1조3800억원을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0.2% 증가한 수준이다. 이들의 당기순익 격차는 단 1176억원 수준이다.

KB금융은 1년만에 리딩금융 이름을 탈환했다. 지난 2017년 리딩금융을 차지했지만 2018년과 2019년 신한금융에 1등 자리를 내줬다. 2020년과 2021년엔 다시 KB금융이 리딩금융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신한금융에게 자리를 내줬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희비를 가른 것은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이다. 주력 계열사인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9315억원으로 같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보험에서 차이가 벌어졌다.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익으로 2538억원을, KB라이프생명은 937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신한라이프는 1338억원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비이자이익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KB금융은 순수수료이익 9184억원, 기타영업손익 6561억원으로 비이자이익으로 1조5745억원을 거둬들였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은 1조329억원으로 5000억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다.

KB금융은 "1분기 기타영업손익은 시장금리 하락과 증시 반등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과 기민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증권의 S&T 운용손익과 보험사의 유가파생 및 보험금융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되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 대비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KB손해보험의 보험관련손익의 경우 대형화재 보상 관련 일회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사고율 감소와 장기보험 손해액 개선세가 지속되며 전분기 대비 약 243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이자이익에서도 소폭 격차가 벌어졌다.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2조7856억원으로 신한금융의 2조5731억원에 앞섰다.

KB금융의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2.04%로 은행의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 지속 및 탄력적인 조달포트폴리오 관리 노력, 할부금융 중심의 카드자산 수익률 개선이 더해지며 전분기 대비 5b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의 경우 그룹 NIM은 1.94%로 전분기 대비 4bp 감소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증권, 보험계열사 등 비은행 부문의 수익 개선, 지난해 여신성장과 금리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개선, 그룹 차원의 비용 효율화 노력의 결실이 가시화 됐다"면서 "그룹의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1%까지 확대되는 등 그룹의 이익 구성 내용도 한층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금융과 신한금융은 1분기 배당으로 각각 510원, 525원으로 결정했다. 또 신한금융지주는 내달 1일 750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에 따른 유통 주식수 증가(1748만2000주)에 대응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KB금융그룹은 지난 2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단행한 바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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