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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연쇄 하한가 공포에 바빠진 증권가

증권 증권일반 SG증권발 증시폭락

연쇄 하한가 공포에 바빠진 증권가

등록 2023.04.26 17:28

수정 2023.04.26 18:17

안윤해

  기자

삼천리·서울가스·대성홀딩스·선광 3일 연속 하한가증권사, SG증권 관련 종목 신용대출 중단·한도 축소조정 가능성 높은 이차전지 테마주도 빚투 제한 조치

국내 주요 증권사가 SG증권 관련 하한가 종목 및 이차전지 테마주에 대한 신용융자 제한 조치를 취하고있다.국내 주요 증권사가 SG증권 관련 하한가 종목 및 이차전지 테마주에 대한 신용융자 제한 조치를 취하고있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의 매도 물량 폭탄으로 일부 종목이 사흘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해당 종목들에 대한 신용융자 대출을 걸어잠그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G증권발 폭락 종목 8개 중 일부는 26일도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30%)까지 빠졌다. 당초 대량 매도세가 쏟아지기 전 50만원대를 유지했던 삼천리는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맞으면서 17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 등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다우데이타와 세방은 겨우 하한가를 면했지만 각각 19%, 25%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다행히 다올투자증권(-4.89%)과 하림지주(-5.04%)는 낙폭을 줄이며 하한가의 공포에서 벗어났다.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업계는 장외파생상품인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를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CFD 반대매매와 주가조작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에 증권사들도 향후 이어질 후폭풍을 대비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증권사는 사흘 연속 하한가를 맞은 종목들을 비롯해 이차전지 관련주에 대한 빚투 조절에 돌입했다.

특히 투자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진화 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사들은 SG증권발 폭락 사태에 해당하는 8개 종목을 중심으로 신용대출을 제외하거나 증거금률을 높이고, 과열에 따라 주가 조정 가능성이 높은 이차전지 테마주도 이번 조치에 포함시켰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일 기준 신융거래융자 잔고금액은 20조2408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에는 신용잔고가 20조4320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해 6월 16일(20조6862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과도한 빚투에 따라 가장 먼저 신용공여 한도가 바닥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일 신용융자 신규 매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 신규매수와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채권 등 예탁증권담보의 신규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은 하한가로 내려앉은 ▲다우데이타 ▲다올투자증권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등 8개 종목과 이차전지 관련주 금양에 대한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 조정하고 신용대출 종목군에서 제외했다. 또 주식·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증권 담보 대출을 중단하고 신용융자 매매 한도를 5억원으로 축소했다.

삼성증권도 이날부터 주가가 폭등한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 테마로 엮이는 7개 종목을 신용대출 불가 종목에 포함하고 증거금률을 100%로 변경했다. 이차전지 관련 대상 종목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엘앤에프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나노신소재 ▲알엔투테크놀로지 등이다.

NH투자증권 역시 선광을 제외한 나머지 7개 종목과 이차전지 테마주 애경케미칼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했으며 증거금률도 100%로 올렸다. 이밖에 포스코DX,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 계열사 두 종목과 알엔투테크놀로지에 대해 신용공여·미수거래를 제한했다.

메리츠증권도 하림지주를 제외한 7개 종목에 대한 신용대출을 중단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8개 종목에 대한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을 제한하고 위탁증거금을 100% 징수로 상향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오는 28일 전 증권사 사장단을 긴급 소집했다.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빚투와 관련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은 증권업계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해당 회의에서는 개인 투자자에 대한 신용공여와 CFD 등 리스크 관리를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약 30여곳의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진행된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등 테마주 투자 열풍으로 신용거래가 급증하는 등 주식시장이 이상 과열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시장 감시 뿐만 아니라 금융회사도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부당권유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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