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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심교언·이한준 LH 후임 사장 물망···관가 관전평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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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부 출장지 골프 기강해이 논란 김현준 사임
관가선 모두 장단점과 유불리 갖고 있다 평가
일각에선 학자 출신보다 정치·관료 적합 시각
적임자 없다 혹평 속 캠프·선대위 출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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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학자쪽보다는 뱃심 든든하고 정치력 있는 양심적인 정치인이나, 추진력 있는 고위공직자 출신이 맡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경험이나 능력을 고려했을 때) 최근 하마평에 오른 분들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합니다."(전 LH 고위 관계자)

"아직은 누가 유력한 차기 LH 사장 후보인지 알기 힘듭니다. LH에서 조만간 사장 공모 발표를 하면 자연스럽게 거론되는 인물들이 나올 겁니다. 다만 지금은 누가 (LH 사장을) 해도 이번 윤석열 정부에서 힘들긴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전 공공기관 연구원 고위 관계자)

"LH 사장 공모 전이라서 판단하기 이릅니다. (개인적인 시각으로는)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이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 후보자 시절) 적지 않은 공헌을 했고, 교통연구원 부원장 등 경험도 있어, 가장 유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전 국토부 고위 관계자)

1·2·3급 간부가 공식 출장지에서 골프를 치는 등 기강해이 논란으로 김현준 LH 사장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관가에선 차기 사장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석열 정부 부동산 철학에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인사가 전면에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대통령 인수위 부동산 TF 팀장이었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GTX를 최초 설계한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가의 관전평은 극명히 갈린다. 각 후보군에 따라 장단점이나 유불리가 있다고 보는 의견과 함께 최근 거론되는 인물들은 능력이나 경험으로 볼 때 적임자가 없다는 견해가 갈려 나와서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고 보는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학자 출신인데 교수 출신들이 정치력이나 추진력측면에서 적잖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윤석열 캠프에 몸 담았던 경력이 있고 공기업 사장 경험도 있는 이한준 전 사장이 유리하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LH라는 국토부 산하 거대 공공기관이 정치권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는 공기업이라는 점에서 다음주 LH 사장 공모 발표가 나와야 유력 후보자가 떠오를 것이란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12일 관가와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학자 출신인 김경환 전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표심을 가른 부동산 정책을 총괄 설계한 인물이다.

경선 때부터 윤 대통령과 함께 하며 ▲전국 250만호(수도권 130만호) 주택 공급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기준 조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완화 ▲종합부동산세 전면 재검토 ▲1주택자 재산세 완화 ▲지역 관계없이 LTV 70% 단일화 ▲소형 아파트 매입임대 등록제 확대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개편 ▲임대차3법 전면 재검토 등의 공약을 마련했다.

그는 ▲국토연구원장 ▲한국주택학회장 ▲한국부동산분석학회 부회장 ▲재정경제부 부동산가격안정 심의위원 등을 역임한 주택과 부동산 분야에서 잔뼈가 굵다. 특히 박근혜 정부 시절 국토부 1차관을 지낸 이력이 있다.

역시 교수 출신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물망에 올랐다. 심 교수는 학계 대표적 시장주의자다.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경제정책추진본부 위원을 맡아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자문하고 '민간 주도 부동산 공급정책 설계'에 참여하는 등 김 교수와 함께 부동산 공약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부동산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부동산 정책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도 차기 LH 사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사장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의 정책특별보좌관으로 도내 건설∙주택∙교통분야 정책을 수립하면서 대심도철도(지금의 GTX) 공약을 설계했다. 이후 경기도시공사(현재 경기주택도시공사) 사장을 맡아 공기업을 이끈 경험이 있다. 이 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3기 신도시와 같은 대규모 택지 개발보다는 1~2기 신도시를 점진적으로 재개발·재건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외에도 오세훈 서울 시장의 지지를 업고 등용된 김헌동 SH공사 사장도 거론된다. 민간 건설기업 회사원과 시민단체를 거친 현직 사장이다. SH공사가 분양한 8개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공개하고 토지임대부(반값)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도 변창흠 교수가 SH공사, LH, 국토부 장관에 차례대로 오른 선례가 있다는 점에서 얘기가 나온다.

이렇듯 뚜렷한 선두주자가 떠오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관가 시각은 극명하게 갈린다. 뚜렷한 적임자가 없다는 적임자 부재론과 함께 윤석열 캠프나 선대위에서 몸담았던 인물들이 서서히 유력 후보군에 근접해 갈 것이란 견해가 그것이다. 관가 한 관계자는 LH 사장이라는 자리는 교수출신보다 정치인이나 관료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며 이번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그런측면에서 다소 약하지 않느냐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반면 대선이나 선대위 등 캠프에서 일했던 인물들 중심으로 우열이 가려질 것이란 견해도 있다. 김경환 교수를 비롯해 심교언 교수, 이한준 전 사장 모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나 선대위 등에서 건설부동산 공약이나 정책 입안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다음주 LH 사장 공모가 진행되면 이들이 언제든지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 올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김현준 LH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임기가 2024년 4월까지지만 윤석열 정부의 '250만 가구+α' 공급대책 발표를 앞두고 새 정부 정책에 맞는 새 적임자를 찾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LH와 국토부는 다음 주 차기 사장 공모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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