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비대위 체제 전환에 "이준석 복귀는 무리, 퇴진 길 열어줘야"

등록 2022.08.02 18:15

기자

라디오 방송서 "비대위 만들어지면 정치 생명 당분간 끝나"

2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자리에 앉아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관련, 이준석 대표 행보에 대해 "복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사고' 상태인 이 대표의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2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비대위가 만들어진다면 이 대표 정치 생명은 당분간 끝나는 것 아니겠나"라며 "이 대표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 뿐 아니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그룹에서도 가처분 소송이라든지 이런 것을 하지 않을까 대한 위험을 가지고 있다"며 "명예롭게 당을 위해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오히려 필요한 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등으로 현재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비대위 체제 전환으로 뜻을 모았다. 전국위원회 등 절차를 통해 비대위원장을 선출·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서 의원은 비대위 출범 절차에 대해선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임 전국위원회를 개최해 당헌에 대한 유권 해석이라든가 당헌 개정안을 작성하고,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헌 개정 의결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중에 비대위원장 내정자도 발표돼야 하고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해야 한다"며 "다음에 상임 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을 임명하는 의결도 해야 된다. 그래야만 비대위가 출범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