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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폰 점유율 높였지만···삼성 MX사업부 사업전략 '비상'

갤럭시폰 점유율 높였지만···삼성 MX사업부 사업전략 '비상'

등록 2022.05.30 13:48

수정 2022.05.30 14:31

이지숙

  기자

모바일사업부, 시장 변수 커지자 내부 리스크 진단 시행4월 점유율 24%에도 IT 수요 둔화에 하반기 불안감↑하반기 출시 예정 폴더블폰, 수요 개선 이끌 타개책

갤럭시폰 점유율 높였지만···삼성 MX사업부 사업전략 '비상' 기사의 사진

삼성전자가 3개월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시장의 역성장 기조가 지속되며 내부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글로벌 사업 전략 점검에 나선 상태다.

30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기록해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포인트 상승한 수치며 월간 점유율 기준 2017년 4월 이후 최고치다.

이는 시장 상황이 가장 나쁜 중국에서 노출도가 극히 낮은 반면 상황이 양호한 인도에서 1위를 차지한 결과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프리미엄 부문에서 갤럭시S22 시리즈, 중저가 부문에서는 A 시리즈의 강세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MX사업부는 상반기 좋은 성적에도 긴장감이 가득한 분위기다. 점유율은 확대됐으나 시장 분위기가 결코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코로나19로 인한 일부 지역 봉쇄,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기존 예상과는 달리 올해 전년 대비 4% 감소한 13억40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도 전년 동월 대비 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MX사업부도 내부적으로 자체 리스크 진단에 나선 상태다. 연초만해도 거시경제 영향을 최소화해 견조한 수익성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스마트폰 시장의 변수가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리스크 재점검하는 차원에서 내부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들도 연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3억대 초반으로 예상했으나 서둘러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초 올해 삼성의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을 3억대 초반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2억7000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감산에는 글로벌 소비 수요 약세와 게임옵티마이징서비스(GOS)이슈가 영향을 끼쳤다"며 "플래그십 뿐 아니라 보급형 모델 생산량이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강도 높은 재고조정이 확인되며 5월 스마트폰 생산량은 1~4월 평균대비 35% 감소할 전망"이라며 "2분기 생산도 전분기대비 10% 감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7000만대를 기록할 경우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3년 연속 판매량이 3억대를 밑돌게 된다.

삼성전자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9년 3억1864만대에서 2020년 2억4922만대로 급감했으며 지난해 2억6050만대로 소폭 개선된 상태다.

한편 하반기 출시될 폴더블폰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의 흥행여부는 더 중요해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이 향후 성장 그림이 가장 명확한 제품군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2021년 800만대 수준에서 올해 1600만대로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GOS 이슈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 개선 및 판매 확대 측면에서의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라며 "향후 폼팩터를 완전히 바꾼 폴더블 스마트폰이 유일한 수요 개선을 이끌 타개책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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