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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올 들어 계열사 주식 100억어치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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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월까지 지주사 등 5개 상장사 주식 매수
2017년 경영권 이양 이후 5년 만에 지분확대
그룹사 주가 부진···고점 대비 최대 60% 하락
낙폭 가장 큰 효성티앤씨에만 약 53억원 투입
4세들도 주가방어 동참, 안정화까지 지속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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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올 들어 약 5개월 동안 100억원 규모의 주요 계열사 주식을 사들였다. 지난 2017년 아들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준 조 명예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난지 5년째다. 하지만 하향곡선을 탄 계열사 주가가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손수 주가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이달 12일부터 17일까지 지주사 ㈜효성 주식 4000주를 4차례에 걸쳐 장내매수했다. 평균 매입 단가는 8만1158원으로, 약 3억2500만원이 투입됐다. 조 명예회장이 ㈜효성 주식을 사들인 것은 올해 2월부터다. 지난 4월까지 2개월간 3만1760주를 매수했다. 평균가는 8만1303원이고, 총 금액만 26억원에 달한다. 이달 확보한 주식까지 포함하면 30억원 어치를 취득한 셈이다. 지분율은 지난해 말 9.43%에서 9.60%로 0.17%포인트(p) 늘어났다.

핵심 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4개사 주식도 사모으고 있다. 조 명예회장은 2월 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25차례에 걸쳐 효성티앤씨 주식 1만3140주를 평균 40만3510원에 장내매수했는데, 총 53억원 가량이 소요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분율도 8.19%에서 8.49%로 0.30%p 커졌다. 또 효성화학 주식 5750주를 21만8883원에 매입하며 12억6000만원을 썼다. 효성첨단소재와 효성중공업은 각각 505주, 5350주를 늘리는데 2억2000만원과 3억원 가량을 쏟아부었다.

종합하면, 조 명예회장이 지난 5개월간 투입한 주식 매입대금만 100억원이 넘는다. 조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그룹사 주식을 확대한 것은 2017년 7월이다. 조 명예회장은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2017년 1월 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경영에서 손을 뗐다. 이 시기 ㈜효성 지분율은 10.18%였다. 하지만 2018년 6월 지주사 체제 전환에 따라 그해 말 단행된 유상증자 영향으로 지분율은 9.43%로 축소됐다. 이후 3년 넘게 지분율 변동은 없었다.

재계 안팎에서는 효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현 시점에 조 명예회장이 다시 등판한 배경에 궁금증을 품는다. 조 명예회장은 2017년 이후 사실상 '용퇴'한 상황이다. 조 회장 역시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동일인(총수)에 오르며 공식적인 총수 지위를 인정받았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그룹사 주식만 정리되면, 경영권 이양은 끝나게 된다.

조 명예회장은 저평가된 그룹사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직접 주식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효성의 경우 1년여전인 지난해 7월에 주당 12만8500원에 거래되며 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효성 주가는 급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지난 1월에는 40% 가량 빠진 7만75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 들어 매우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8만원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효성티앤씨는 고점 대비 낙폭이 가장 크다. 작년 7월 주당 96만3000원이던 주가는 이달 19일 최저점인 35만7000원으로 63% 하락했다. 전날 종가 기준 37만6000원으로 40만원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효성화학과 효성첨단소재 주가도 고점 대비 반토막 났고, 효성중공업은 30% 가량 축소됐다.

그룹사 주가가 기를 펴지 못하는 이유는 업황이 다소 침체된 영향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에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그룹사 주가가 아직 저점을 벗어나지 못한 만큼, 조 명예회장의 주가 관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조 명예회장 뿐 아니라 조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자녀들까지 나서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주식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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