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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가동 중단' 한국GM 부평2공장 운영 계획 놓고 노사 갈등 본격화

'연내 가동 중단' 한국GM 부평2공장 운영 계획 놓고 노사 갈등 본격화

등록 2022.04.09 10:30

이승연

  기자

사측 "2교대→1교대 근무로 생산 기한 8월에서 11월로 연장"노조 "전기차 유치 등으로 2공장 생산 유지 및 고용 보장해야"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연내 가동 중단이 예정된 한국GM 부평2공장의 연내 운영 계획을 두고 노사 갈등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사측은 교대 근무자 수를 줄여 공장 가동 기간을 최대한 늘려 보겠다는 계획이지만, 노조는 전기차 유치 등을 통해 생산 유지와 안정적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8일 한국GM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사측은 전날 열린 '고용안정특별위원회 4차 협의'에서 내달 1일부터 부평2공장을 기존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2교대로 근무를 유지하게 되면 오는 8월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지만, 1교대 근무로 전환할 경우 11월까지 생산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측은 부평2공장 인력 1500여명을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 등에 순차적으로 배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GM은 한국 생산기지를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 두 곳으로 줄이는 대신 전략 차종 위주로 두 공장의 생산량을 연 50만대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의 연간 생산량이 22만대(반도체 수급난 이전 35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인력이 더 요구되는 상황이다. 특히 창원공장의 경우 내년부터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이 예정돼 당장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부평2공장에서 창원공장으로 배치되는 인력은 700명가량으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노조는 신차를 배정 받거나 추가 생산 물량을 들여온 게 아니기 때문에 사측의 제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궁극적으로는 전기차 유치 등을 통해 부평2공장의 생산을 유지하고,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본사인 미국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30여 종을 출시하고, 2035년부터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국GM의 전기차 생산 계획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 신차 배정 또한 2023년 10월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GM노조는 올해 교섭을 통해 부평2공장의 생산 연장 및 전기차 생산 확약을 받아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부평2공장의 전환배치 계획이 현실화 될 경우 거주지 및 일터를 옮겨야 하는 상황인 만큼 전환 근무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도 받아내겠다는 입장이다.

부평2공장은 앞서 군산공장 폐쇄 후 장기간 무급으로 휴직하던 근로자 300명가량이 2019년 말 복직(전환배치)됐다.

한편 부평2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말리부와 트랙스는 국내 단종이 확정됐다. 말리부와 트랙스는 올 1분기 국내에서 각각 416대, 411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이에 부평2공장 생산량 또한 2020년 11만대에서 지난해 5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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