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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한성숙-김범수 유럽서 맞붙는다

IT IT일반

한성숙-김범수 유럽서 맞붙는다

등록 2022.03.17 14:49

배태용

  기자

한성숙 유럽 사업 개발 대표직 맡아···웹툰 플랫폼 역량 강화김범수도 의장 사임···그간 해외 콘텐츠 사업 성공적 평가카카오픽코마 상반기 프랑스서 서비스···비욘드 코리아 본격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유럽에서 맞붙는다. 공교롭게도 직을 내려놓은 이들이 양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조타수' 자리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양사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 유럽 시장에 웹툰 플랫폼을 안착 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 전 대표와 김 전 의장이 어떤 역량을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성숙 전 대표는 유럽 사업 개발 대표직을 맡게 됐다. 네이버는 제23기 주주총회 날이었던 지난 14일 한 전 대표를 유럽 사업 개발팀 대표로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당분간 서울과 프랑스 등 유럽을 오가며 유럽 사업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아직 한 전 대표가 담당할 업무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네이버의 대표 글로벌 사업이 웹툰 지적재산(IP) 등 콘텐츠인 만큼, 한 대표는 웹툰 플랫폼 글로벌화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하는 웹툰 성장 시장으로 알려진다. 한 전 대표가 지난 5년간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프로젝트 꽃 등 커머스 사업을 통한 성장을 이끈 만큼, 커머스 사업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현재까지는 네이버 웹툰이 유럽에서 높은 점유율을 선점하고 있다. 네이버 웹툰은 2019년 12월 프랑스어 서비스 출시 후 지난해 11월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는데, 유료 서비스 전환 직후부터 현재까지 프랑스 구글플레이 만화 부문에서 다운로드와 수익 모두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카카오도 유럽 웹툰 시장 선점을 위한 출사표를 던진 만큼, 네이버가 완전히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사업 수완을 증명한 바 있는 한 전 대표가 글로벌 사업의 키잡이가 됐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주목되는 사실은 카카오의 유럽 웹툰 시장 선점 키잡이엔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나섰다는 것이다. 김 전 의장은 지난 15일 의장직 사임을 밝히고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 역할만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창업자로서 카카오 공동체 전체의 미래 성장에 대한 비전 제시 등의 역할만 남겨둔 채, 카카오픽코마의 등기임원을 유지하며 직접경영에 나설 방침임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비욘드 코리아'란 비전을 제시한 이후, 콘텐츠 및 게임 산업에 특히 높은 관심을 가져왔다. 그런 그가 내세운 핵심무기 중 하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로, 2017년부터 사내이사직을 맡아 일본 시장 선점에 전력을 쏟았다. 이에 기존 일본 시장 1위였던 네이버 라인망가를 두 배 이상으로 따돌리며 일본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9월엔 유럽에서 가장 점유율이 높은 프랑스에서 '픽코마 유럽' 법인을 설립하고, 올 상반기 내 프랑스에서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앞서 일본에서 이뤄진 네이버와 카카오의 웹툰 플랫폼 경쟁이 프랑스에서 또 한번 이뤄지는 셈이다.

이러한 만큼, 카카오가 프랑스 시장에서도 네이버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김범수 전 의장은 해외 콘텐츠 사업에서도 높은 감각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카카오의 일본 시장 점유도 이끌었다고 알려진다"라며 "다만 한성숙 전 대표도 직접 해외 시장 선점에 나서는 만큼, 어떤 전략을 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배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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