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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징계 확정' 셀트리온, 불확실성 해소에 날개 단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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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징계 확정' 셀트리온, 불확실성 해소에 날개 단 주가

등록 2022.03.14 11:28

임주희

  기자

증선위, 분식회계 혐의에 '사실상 무혐의'거래정지 피하고 재무제표에도 변동 없어 셀트리온 3사, 14일 주가 상승폭 10% 육박불확실성 털었지만 본업 모멘텀 확보 필요

'경징계 확정' 셀트리온, 불확실성 해소에 날개 단 주가 기사의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셀트리온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사실상 무혐의 처분을 내리면서 거래정지 위기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4년 가까이 이어졌던 회계 관련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함에 따라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 예상했다. 특히 펀더멘탈 개선에 의한 주가 상승에 주목하고 있다.

14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65% 오른 1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주가도 각각 8.86%, 8.44% 오른 7만2500원, 10만1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 3사의 주가 급등은 지난 11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등 셀트리온그룹 3개 회사에 대한 제재 조치 수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이날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3사에 대해 담당임원해임 권고, 감사인 지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 또한 회사와 임원, 감사인에 대한 자본시장법 및 외부감사법에 따른 과징금에 대해 심의, 과징금 부과여부와 금액은 향후 금융위원회 의결로 확정하기로 했다.

증선위 감리 결과 조치 의결에 따라 셀트리온 3사는 임직원의 검찰 고발·통보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있었다. 재무제표 변동 사항도 없을 전망이다. 과징금 부과 여부와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기존 바이오 업체의 회계 이슈 사례로 봤을 때 셀트리온에게 부담되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선 셀트리온 3사의 펀더멘탈 변화는 없지만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 전망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회계 이슈가 불거진 1월14일 당일 주가는 12.3% 급락했고 이후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속적으로 약세를 기록했다"며 "셀트리온의 투자포인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이 예상되고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로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전체 매출 성장은 과거 대비 낮아져 이탈된 수급 회복 이후 가파른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랜 기간 지속된 감리 결과 발표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은 기대되나 본업인 바이오시밀러에서의 고성장을 견인할 2022년 이후 출시될 다수의 후속 바이오시밀러들에 대한 매출 기대치는 후발 주자 진입 및 경쟁 심화로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2년 전년대비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이라며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주가 반등 이후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본업에서의 모멘텀 확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추가 확장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실적에 기인할 것"이라며 "2022년 미국 트룩시마, 인플렉트라 가격 안정화에 따른 변동대가 축소 반영으로 이익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그룹의 합병도 시장에서 기대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20년 9월 경영투명성과 효율성 강화를 위해 3사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셀트리온홀딩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합병으로 지주사 합병은 완료한 상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리 이슈로 인해 사업/경영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면서 합병 추진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자본시장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합병 이사회 개최일 1개월 전 자사주 취득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증선위가 이번 제재로 인해 회계법인들이 신산업에 대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외부감사에 임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제약/바이오 분야를 시작으로 회계기준적용지원반(가칭)을 운영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시키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도 눈길이 가는 부분이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업체의 회계 이슈가 3년 이상 지속돼 주가에 악재로 여겨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관련 섹터의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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