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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부회장 떠난 계열사 이사회 누가 꿰찰까

권영수 부회장 떠난 계열사 이사회 누가 꿰찰까

등록 2022.02.22 10:40

수정 2022.02.22 12:53

김정훈

  기자

권영수 부회장  떠난 계열사 이사회 누가 꿰찰까 기사의 사진

하범종 (주)LG 사장이 다음달 LG디스플레이 사내이사(기타비상무이사)로 선출돼 이사회에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이 맡던 자리에 권봉석 (주)LG 부회장이 아닌 하범종 사장이 내정되면서 LG그룹 계열사 이사회가 변화를 보일 조짐이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내달 23일 정기주주총회에서 하범종·김성현 사내이사 2명을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서동희 전 CFO 전무가 지난해 말 정기 인사에서 LG경영개발원 부사장으로 이동하면서 김성현 전무를 CFO로 선임했다.

하범종 사장은 (주)LG 경영지원부문장 겸 재경팀장을 맡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할 예정이다.

주총을 마치면 LG디스플레이는 정호영 CEO를 비롯해 하범종·김성현 3인 사내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당초 재계에선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이 (주)LG, LG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이사회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 간 권영수 부회장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등 주요 계열사 기타비상무이사로 이름을 올리면서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 이사회는 권봉석 부회장이 아닌 하범종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출하는 안건을 올렸다. 권영수 부회장이 맡아온 역할을 권봉석 부회장이 그대로 따라가지 않는다는 방침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간 권영수 부회장이 주요 계열사 이사회 참여 범위가 넓어 권한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LG가 이사회에 변화를 주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범종 사장은 196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LG상사 입사를 시작으로 2013년부터 (주)LG 재무관리팀장과 재경팀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11월말 LG 정기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하범종 사장은 LG디스플레이뿐만 아니라 아직 3월 주총 때 이사 선임 안건을 공시하지 않은 LG화학, LG유플러스 이사회에도 참여 가능성이 제기된다. 권봉석 부회장은 1987년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에 입사한 뒤 30년 넘게 줄곧 LG전자에서 기획·전략통으로 커리어를 쌓아왔기 때문에 LG화학 및 LG유플러스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평가다. CFO 출신들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활동하기엔 더 유리한 측면이 있다.

LG화학은 신학철 부회장과 차동석 CFO 부사장이 이사회에 참여하며 남은 한 자리는 권영수 부회장이 맡아왔다. 권 부회장 대신해 내달 1명을 신규 선임해야 한다.

LG유플러스는 황현식 사장과 이혁주 CFO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있다. 역시 권영수 부회장이 빠진 한 자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채워야 한다.

LG 관계자는 "(하범종 사장) 다른 계열사들 이사회 참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일부 계열사들은 지주사 전무급 임원이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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