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6일 금요일

  • 서울 18℃

  • 인천 19℃

  • 백령 14℃

  • 춘천 17℃

  • 강릉 24℃

  • 청주 18℃

  • 수원 19℃

  • 안동 17℃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18℃

  • 전주 18℃

  • 광주 18℃

  • 목포 16℃

  • 여수 17℃

  • 대구 18℃

  • 울산 18℃

  • 창원 18℃

  • 부산 17℃

  • 제주 16℃

“성과급 받지 못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 트럭시위

“성과급 받지 못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 트럭시위

등록 2022.01.25 15:18

수정 2022.01.26 13:47

신지훈

  기자

최대 실적 올리고도 성과 인센티브 ‘미지급’사측 “공정위 과징금으로 재원 마련 못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25일부터 사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트럭시위에 돌입한다. 사진=신지훈 기자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25일부터 사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트럭시위에 돌입한다. 사진=신지훈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철퇴를 맞은 삼성웰스토리가 재원을 마련하지 못했단 이유로 성과인센티브 지급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데 대해 직원들이 분노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25일 오전부터 서울 서초구 삼성 본사 앞에서 ‘남은 급식 잔식 먹어가며 달성한 급식업계 1위’, ‘역대 최대 매출, 최대 실적, 알고보니 그저 총수일가 캐시카우’, ‘성과급 제외하면 급여는 최저시급 알바수준’, ‘사상 최저 성과급 0%’, ‘성과급 지급 기준 투명하게 공개하라’ 등 회사를 성토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을 배치해 시위에 돌입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지난해 회사가 최대 매출을 올리고도 성과인센티브(OPI·옛 PS)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의견을 개진해 목소리를 내기로 결정했다. 사측이 공정위가 삼성그룹 사내급식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삼성웰스토리에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이번 시위를 통해 호소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조정 및 투명하고 공평한 인센티브 지급’이며, 두 번째는 ‘직원들의 노력을 회사가 거대한 힘으로 억누르지 않고 진정으로 애사심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삼성웰스토리‘가 됐으면 하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25일부터 사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트럭시위에 돌입한다. 사진=신지훈 기자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이 25일부터 사측이 공정거래위원회가 부과한 과징금 960억원에 대한 책임을 직원들에게 전가하고 있다며 트럭시위에 돌입한다. 사진=신지훈 기자

트럭시위를 진행하는 삼성웰스토리 직원들과 별개로 삼성웰스토리 노동조합도 지난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삼성웰스토리 성과급 미지급 사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측은 “최근 사측은 성과인센티브 지급율이 0%라고 밝혀 노동자들에게 허탈감을 안겨줬다”며 “일감 몰아주기로 인한 공정위 과징금을 지불했기 때문이라는 것인데, 경영진의 책임을 땀 흘려 일한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밖에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최대 실적을 내고도 과징금 때문에 인센티브를 못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아직 지난해 삼성물산 등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2015년부터 2020년가지 배당금으로 3358억원이 쓰였다. 일감 몰아주기 책임이 경영진에 있는 만큼 모회사 삼성물산이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삼성웰스토리 관계자는 “회사는 실적에 따라 매년 1월 성과인센티브(OPI)와 7·12월 목표달성장려금(TAI)을 제공하는데, TAI는 모두 지급했으나 공정위 과징금 처분으로 부득이 OPI 재원을 확보하지 못해 미지급으로 결정됐다”며 “이번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법적 절차에 따라 최선의 대응을 해 나가고 있으며, 직원들이 다시 예년과 같은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