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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0시 10분은 시침과 분침이 중앙에서 약 30° 위로 향해 있는 모양입니다. 대칭을 이루고 있는 시침과 분침의 각도가 약 110°로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10시 10분이 선택된 것.
또 다른 이유로는 시계에 박혀 있는 로고를 들 수 있는데요. 대부분 시계는 브랜드 로고가 중앙 상단에 있어 로고를 가리지 않으면서 이를 떠받치는 느낌도 주려면 시침과 분침을 벌려놔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10시 10분 세팅을 처음 사용한 브랜드는 스위스의 브레게로 알려져 있습니다.
+ 물론 10시 10분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10시 7분부터 10분 사이로 조금씩 다르게 세팅되기도 합니다.
브레게를 시작으로 롤렉스, 태그호이어 등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들도 10시 10분 세팅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독일의 랑에 운트 죄네만은 10시 10분에서 시침과 분침의 위치가 바뀐 1시 52분 세팅을 사용합니다.
스마트워치에도 10시 10분 세팅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애플은 애플워치 광고에서 시각을 10시 9분으로 표시했지요.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10시 10분에서 1분을 뺀 것은 애플워치가 ‘앞선 제품’이라는 의미입니다.
삼성전자는 애플보다 1분을 더 뺐습니다. 광고에 등장하는 갤럭시워치는 10시 8분으로 세팅돼 있습니다. 삼성 측은 10시 8분인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애플과의 경쟁심리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는 사람이 많지요.
시계 광고 속 10시 10분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별것 아니라고 생각되는 부분도 마케팅에서는 중요하게 활용된다는 점이 놀라운데요. 이렇게 광고 속에 숨은 비밀들, 또 무엇이 있을까요?
뉴스웨이 이석희 기자
seo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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