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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날린 크래프톤 청약···첫날 경쟁률 2.79대1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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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가능에도 증거금 1조8017억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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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 첫날 2.79대1의 낮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공모가 결정 이후에도 고평가 논란이 계속되면서 중복청약이 가능했음에도 흥행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공모주 첫날 청약 경쟁률은 2.79대1을 기록했다. 마감을 2시간 앞둔 오후 2시 기록한 경쟁률 2.21대1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근래 기록한 청약 경쟁률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증권사별로는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3.75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2.39대1, 인수단 삼성증권은 2.04대1로 첫날 청약을 마감했다. 3개 증권사를 통해 모인 청약 증거금은 1조8017억원으로 집계됐다.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IPO 대어였음에도 첫날 청약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중복청약이 가능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약 첫날 75.9대1, 증거금 14조원을 모았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역시 첫날 경쟁률 78.93대1, 증거금 22조원을 모으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중복청약이 금지된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첫날 성적은 좋지 않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진행한 일반청약에서 첫날 경쟁률 37.8대1, 증거금 12조522억원을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중복청약이 불가능했던 만큼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 중 한 곳에서만 청약을 넣을 수 있었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 최상단인 49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 기간 동안 고평가 논란이 계속됐지만 전체 기관의 81.7%(신청수량 기준)가 희망밴드 최상단 이상으로 가격을 제시하면서 높은 공모가를 확정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수요예측 경쟁률이 243대1로 IPO 대어 중 최저 수준에 그친데다, 기관의 20%는 밴드 하단 아래로 적정 공모가를 제시하면서 고평가 꼬리표를 떨쳐내진 못 했다.

의무보유확약 비율 역시 전체 건수 대비 12.88%, 수량 기준 22.05%에 그쳤다. 해외 기관의 확약 비율은 1.88%에 불과해 사실상 확약 물량이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장 후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크래프톤 일반청약은 오는 3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통상 공모주 청약 수요는 마지막 날 집중되는 경향이 있기에 최종 경쟁률은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 특히 중복청약이 가능한 만큼 첫날 낮은 경쟁률을 보고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크래프톤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8월 10일이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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