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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톡]두 달 만에 3배 오른 네이처셀···상승세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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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사 임상성공 소식에 개미 몰려···일주일간 412억 순매수
3년 전 임상 이슈로 500% 이상 급등 후 추락···고점 우려 있어
해 지날수록 약화되는 펀더멘털···“묻지마식 뇌동매매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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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셀의 주가가 최근 2개월 사이 3배나 치솟으면서 ‘단기 고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펀더멘털이 매년 약화되고 있는 데다 지난 2018년에도 급등락을 오간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네이처셀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는 가운데 뇌동매매에 대한 경고음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처셀은 지난달 30일 전 거래일 대비 12.04% 오른 3만2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부터 급등세를 이어온 네이처셀은 최근 2개월간 196.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만200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6월 중순 2만원을 뚫었고, 이후 8거래일 만에 3만원대에 안착했다.

이날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네이처셀에 대해 투자경고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2일 거래소는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지만 네이처셀 측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별도로 확정된 중요공시 대상 정보가 없다”고 답변했다.

네이처셀이 단기간에 급등한 배경은 개인투자자들의 수급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넷째주(21~25일) 네이처셀 주식을 412억원이나 순매수했다. 코스닥 스타인 씨젠과 에이치엘비, 최근 상장된 아모센스 등을 제치고 개인 순매수 1위에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최대주주이자 관계사인 알바이오의 임상결과 때문이다. 지난 5월 17일 알바이오는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의 국내 3상 임상시험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네이처셀에 따르면 조인트스템은 2005년부터 16년간 수천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개발된 퇴행성관절염 치료제다. 수술 없이 주사만으로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상시험 수탁기관인 LSK글로벌PS의 임상시험 결과보고서(CSR)에 따르면, K-L 3등급의 중증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에서의 통증 감소와 관절기능 개선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확증됐다.

‘조인트스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일각에선 회사의 몸값이 과도하게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네이처셀의 경쟁사로 평가받는 메디포스트의 시가총액은 5123억원(1일 기준)인 반면, 네이처셀의 시총은 1조8591억원(코스닥 22위)에 달한다.

특히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무릎골관절염 치료제)은 이미 지난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조 및 판매허가를 받았다. 카티스템은 지난 2017년 국내 줄기세포 치료제로는 최초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도 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처셀의 펀더멘털은 매년 약화되는 추세다. 네이처셀의 순이익 규모는 2018년 22억원에서 2019년 9억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엔 189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267억원이었던 매출액도 2019년 231억원에 이어 지난해 167억원으로 급감했다.

또 최근의 주가 상승세는 3년 전 급등락 시기와 오버랩되며 묘한 기시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7년 11월 중순까지 1만원을 밑돌았던 네이처셀의 주가는 2018년 3월 6만2000원을 찍으며 4개월간 500% 이상 급등했다. 식약처로부터 ‘조인트스템’에 대한 조건부 품목 허가를 받을 수 있다는 발표가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식약처는 미국에서 진행된 조인트스템의 임상을 문제 삼아 조건부 허가 신청을 반려했다. 임상 환자 수(13명)가 너무 적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에서 질병이 진행됐다는 게 이유였다. 식약처의 반려 이후 힘이 빠진 네이처셀은 제자리였던 1만원 밑으로 4개월 만에 돌아갔다.

주가 급등락 이후 라정찬 네이처셀 회장은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검찰은 라 회장이 식약처의 조인트스템 조건부 허가 신청과정에서 임상실험에 성공했다는 허위과장 정보를 시장에 유출한 것으로 판단했다. 라 회장은 지난 7일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항소심에서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이 남아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신약개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임상시험 약물이 의약품으로 최종 허가받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약 10% 수준”이라며 “허가를 받는다고 해도 상업적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바이오 종목에 대한 묻지마식 뇌동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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