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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 김경규 대표의 IB 프로젝트, 3년만에 결실

하이투자 김경규 대표의 IB 프로젝트, 3년만에 결실

등록 2021.06.14 13:59

수정 2021.06.14 14:24

임주희

  기자

대표 취임 후 투자금융 영역 강화 두 차례 ECM실 조직 개편 단행 ‘정통IB맨’ 이영재 실장 영입 ‘신의 한수’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 사진=하이투자증권 제공

하이투자증권이 10년 만에 단독으로 주관한 이노뎁이 공모주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친 가운데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9일부터 10일 양일간 진행된 일반 공모청약에서 이노뎁은 692.1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증거금은 약 1조6351억원이 몰렸다. 김경규 대표가 취임 후 강화한 주식자본시장(ECM) 조직이 3년 만에 달콤한 결실을 맺는 순간이다.

2018년 하이투자증권 대표로 취임한 김경규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을 ‘금융투자업계 톱10(TOP 10) 회사’로 만들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하이투자증권의 투자금융(IB) 영역 강화에 공을 들였다. 취임 직후인 2019년 IB사업본부 아래 주식자본시장(ECM)실을 새로 만든 김 대표는 ECM1팀과 ECM2팀, 기업금융팀, 채권금융팀, 대체투자팀을 구성했다. 대형증권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갖추기 위한 조치였다.

이영재 실장 영입도 신의 한수로 꼽힌다. 약 25년간 기업금융 부문에서 활약한 이영재 실장은 대신증권과 유진증권, 동부증권, KTB투자증권 등에서 활약한 ‘정통IB맨’으로 불린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지난해 코넥스 상장사인 TS트릴리온의 코스닥 이전 상장 주관사로 선정됐다. 당시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됐지만 지난해 TS트릴리온은 하이투자증권으로 바꿨다.

체질 개선에 나선 김경규 대표는 지난해 말 또 한번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부동산금융과 투자은행(IB), 디지털금융 부문을 확대하고 지원조직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특히 IB사업본부 내 기업금융실과 ECM실을 재편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그 결과 ECM실 신설 3년 만에 기업공개(IPO) 단독 주관에 흥행성공이란 성과를 달성했다. 하이투자증권이 IPO시장에서 성과를 보인 것은 2011년 쎄미시스코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 것이 단독 주관의 마지막이었다.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LG헬로비전(CJ헬로비전) IPO에 대표 주관사로 참여한 이후 IPO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코넥스 상장 주관 업무정도 추진할 뿐 IPO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체질 개선을 통해 하이투자증권은 10년 만에 이노뎁으로 IPO 시장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이노뎁의 성공적인 상장은 하이투자증권의 ECM부문 수수료 수익 개선에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이노뎁은 하이투자증권에 인수수료율 350bp를 적용한 6억8135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간 하이투자증권의 ECM부문 수수료 수익을 감안한단다면 1년 치 수익을 넘어서는 금액이다.

앞서 하이투자증권의 ECM부문 수수료 수익은 2017년과 2018년 2억원 수준이었다. 2019년 6억3456만원으로 상승했으나 지난해 1억5603만원으로 급감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 지분 투자 차익도 상당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6년 12월 주당 8000원에 이노뎁 주식 6만2500주를 취득했다. 2018년 8월에는 무상증자를 단행해 현재 보유주식수는 12만5000주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인 1만8000원에서 결정된다면 두 배 넘는 차익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노뎁을 시작으로 IPO 시장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 자동차용품 전문 기업인 불스원과 로봇 자동화 전문기업인 나우테크닉스와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반기엔 IBK투자증권과 함께 코넥스 상장사인 엔에치의 코스닥 이전 상장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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