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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내부 ‘부동산 책임론’ 공방전···대권주자 간 신경전 치열

與 내부 ‘부동산 책임론’ 공방전···대권주자 간 신경전 치열

등록 2021.05.12 14:29

임대현

  기자

이재명 측 ‘부동산 실정 책임론’ 띄워 신경전이재명 SNS서 “관료들 미션 수행했는지 의문”정세균 “지자체도 할 수 있는 일···말조심해야”이낙연 “책임 없다고 말하면 안돼···동의한다”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부동산 문제의 책임론이 일어나고 있다.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상대 후보군에 대한 질책성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안 부동산 책임론 공방전이 대선경쟁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대권주자 중 ‘빅3’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당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최근 부동산 책임론과 관련한 언급이 늘었다. 특히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총리 출신으로 부동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이 지사는 이를 지적하듯이 지난 9일 SNS를 통해 “그동안 대통령이 강조하신 ‘부동산으로 돈 벌 수 없게 하겠다’, ‘평생 주택 공급 방안 강구’ 등의 말씀에 모든 답이 들어 있음에도 해당 관료들이 신속하고 성실하게 이 미션을 수행했는지 의문”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집권 여당의 개혁 의제들이 관료의 저항과 사보타주에 번번이 좌절돼 온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는 당내 대권주자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게다가 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같은 날 SNS에 “청년들 내집마련 꿈은 사라져가고 있다.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독선적이며 무능한 정책이 누적된 탓”이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현재 이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러한 문제 제기에 최근까지 총리직을 역임한 정 전 총리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11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정세균계 의원 모임인 광화문포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책임론이 제기된 것에 대해 “(부동산 문제에) 책임이 있고 회피할 수 없으나 지자체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있었을 것”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정 전 총리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이 지사와 이재명계 의원들의 SNS 글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경기지사인 이 지사도 부동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이자 당대표 출신인 이 전 대표는 부동산 책임론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11일 이 전 대표는 ‘청년 1인가구 주거 대책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금 노력하고 있다”면서 “(책임론에) 동의한다. 책임이 없다고 말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모든 정책은 그때그때의 요구에 대응해서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나 그 정책이 충분히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해서 수정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나온 것이 2·4 주거공급대책이다. 반성의 산물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차질없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전 대표 측근은 반발에 나섰다. 이 전 대표의 정운현 공보단장은 SNS에서 “정성호 의원의 주장은 마치 ‘강 건너 불구경’하는 사람 같아 보여 자못 아쉽다”며 “제3자가 보면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가 아닐까”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부동산 책임론 공방전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대선경선을 앞둔 후보군이 상대 후보 견제를 본격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 관련 최대 현안인 부동산 이슈가 대권 경쟁을 더욱 달구는 모습이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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