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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탄력 붙은 ‘시몬스’···형 ‘에이스침대’ 제치고 1위 목전

성장세 탄력 붙은 ‘시몬스’···형 ‘에이스침대’ 제치고 1위 목전

등록 2021.03.25 14:20

김다이

  기자

안성호·안정호 형제 업계 나란히 1, 2위 점유율 40%시몬스, 젊은층 마케팅 성공적 에이스와 매출 격차 바짝

성장세 탄력 붙은 ‘시몬스’···형 ‘에이스침대’ 제치고 1위 목전 기사의 사진

침대업계 2위 시몬스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무서운 속도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형제기업'이자업계 1위인 에이스침대를 바짝 추격하면서 매출 격차를 180억원까지 좁혔다. 이 같은 속도라면 올해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시몬스는 매출 2715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1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5억4800만원으로 109.9% 증가했다.

10년 전 시몬스 매출액은 795억원으로 에이스침대(1720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그러나 10년 만에 급성장세를 보이며 1위와 격차를 좁혔다.

시몬스 측은 “업계 1위 등극을 눈앞에 뒀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몬스는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의 차남 안정호 대표가 운영하고 있다. 에이스침대는 장남 안성호 사장이 2002년부터 대표로 이끌고있으며, 두 형제는 침대 업계에서 각각 1, 2위 업체를 운영하면서 점유율 4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소비자들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고가의 가구와 침대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는 자연스레 시몬스의 실적과도 연결됐다.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연 시몬스는 개점 이후 약 3주 동안 매출 11억원을 달성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지난달 매출 7억원을 올렸다.

시몬스는 지난해 ▲프리미엄 혼수침대 구매 증가 ▲특급호텔 침대시장 석권 ▲시몬스 맨션을 통한 유통채널 혁신 ▲시몬스페이 활성화 등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시몬스는 본사가 대리점 운영에 드는 비용 100%를 지원하고 점주는 판매수수료를 가져가는 방식의 ‘시몬스 맨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오프라인 매장의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케 했으며, 지난해 18곳을 오픈해 총 38개를 운영하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기존의 중저가 가구 상권에서 프리미엄 상권으로 대리점을 재배치하는 유통채널 혁신에 대한 선투자를 2년째 이어온 결과 지난해 좋은 실적을 냈다”며 “올해도 관련한 공격적인 투자는 계속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시몬스와는 반대로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지난해 에이스침대는 매출 2895억원, 영업이익 49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현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는 영업이익률에서 큰 차이가 난다. 지난해 시몬스의 영업이익률은 5.4%에 불과하지만, 에이스침대는 17%로 시몬스보다 3배 이상 높다. 시몬스의 주요 사업인 ‘시몬스 맨션’이 출점 시 평균 5억원의 선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이익률이 낮은 상태다. 지난해 시몬스의 임차료는 전년 대비 70% 늘어난 90억원이 나갔다. 인건비 역시 전년보다 100억원이 추가 지출됐다.

업계 관계자는 “시몬스가 매출 면에서는 에이스침대를 따라잡고 있지만, 아직 이익개선을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먼 미래를 봤을 때 에이스침대가 기존 올드한 이미지를 탈환하지 못하고 젊은 세대에게 인지도 높은 브랜드로 시몬스의 이미지가 굳건해진다면 1위 탈환은 물론, 시몬스가 주도권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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