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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V,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단축근무까지···“3단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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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오후 9시 제한으로 상영회차 줄여
일 관객 2만명대로 뚝···3단계시 타격 불가피
기대 신작 대부분 줄줄이 내년으로 개봉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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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는 CJ CGV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오후 9시 이후 영업 중단 조치로 영화관업계가 입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보다 크기 때문이다. CJ CGV는 영업 시간 단축에 따라 현장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본사 직원들의 단축근무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 주요 대작들마저 또 다시 줄줄이 ‘개봉 연기’를 택하며 내년 초까지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 격상됨에 따라 상영관 직원들의 단축 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CGV는 이미 지난 10월부터 시작한 자구책을 통해 상영 회차를 줄인 상태다.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오후 9시 이후 영업이 제한돼 일일 상영 회차는 현재 3~4회차까지 줄어들었다. 상영 회차가 줄어들면서 한시적으로 현장 직원들의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현장 직원들은 코로나19 사태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떨어지더라도 당분간 단축근무가 계속 유지될까 우려하고 있다. 특히 CJ CGV가 상영관 직원 외에 본사 근무 직원에 대한 단축근무까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직원들의 동요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급여가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CJ CGV는 본사 직원에 대한 추가 단축근무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가 없어 3단계까지 격상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영화산업이 더 큰 타격을 입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미 CJ CGV는 올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면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직원수를 크게 줄인 상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 CGV의 직원 수는 지난해 말 7068명이었으나 올 3분기 말 기준 3578명으로 49.4% 줄었다.

여기에 CJ CGV는 상영관 감축, 신규 출점 중단, 비효율 사업 재검토 등 강력한 자구책을 시행 중이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내년 사업까지도 위태로운 상태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11월 전체 극장 관객 수는 5808만명, 매출액은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6%, 71.2%나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12월 상황은 더 좋지 않다. 일일 관객 수는 주말이었던 5일과 6일 각각 6만8472명, 6만4331명을 기록했으나 2.5단계 격상 이후 8일 2만1757명, 9일 2만4745명으로 뚝 떨어졌다.

10, 11월 중 코로나19 완화로 연말 개봉을 확정 지었던 신작들도 다시 줄줄이 개봉 연기를 선택하고 있다. 한국 영화 기대작이었던 공유·박보검 주연의 ‘서복’과 염정아·류승룡 주연의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12월 개봉을 포기하고 내년으로 연기했고 디즈니 픽사의 기대작이었던 ‘소울’마저 내년 1월로 개봉을 미뤘다.

영화업계 관계자는 “영화 시장 자체가 다시 얼어붙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영화관들이 현재의 긴축 운영 방침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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