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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GDP –1.4% 역성장···IMF 사태 이후 최대폭 소비 감소

1분기 GDP –1.4% 역성장···IMF 사태 이후 최대폭 소비 감소

등록 2020.04.23 09:02

정백현

  기자

11년 3개월 만에 최저 성장률 기록‘집콕’ 상황에 민간소비 6.4% 감소경제 주체 실질소득도 소폭 감소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12번, 14번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영업종료 이마트 부천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신종코로나바이러스 12번, 14번 확진자 방문으로 임시 영업종료 이마트 부천점.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보다 1.4% 줄어들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축이 현실로 나타났다. 특히 대다수 국민들이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외출을 꺼리는 상황이 지속된 탓에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소비 감소 현상이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23일 집계·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460조9703억원으로 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1.4%(6조5246억원) 감소했다. 이는 세계금융위기 상황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의 최저 성장률이다.

1분기의 역성장의 결정적 영향은 대대적 소비 위축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민들의 외부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든 탓에 승용차나 의류 등 재화 소비는 물론 음식·숙박·여가 등의 서비스 소비도 줄면서 민간소비 총량이 6.4% 감소했다.

1분기 민간소비 감소치는 한은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후 최대 규모 소비 감소 기록인 지난 1998년 1분기의 –13.8% 이후 최대치다. 이 당시는 외환위기를 겪던 때였다.

정부 소비나 건설·설비투자는 소폭의 증가세를 기록했고 수출은 반도체 등 일부 품목의 수출량이 소폭 늘었으나 자동차, 기계, 화학제품 등 주력 품종의 수출길이 막힌 탓에 전체 수출 규모는 2.0%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 역시 4.1% 감소했다.

경제 활동별로는 코로나19로 인해 결정적 영향을 받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에서는 운송장비와 1차 금속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1.8% 감소했고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업과 숙박업, 음식업, 운수업, 기타 서비스업 등에서 2.0% 생산이 줄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분기보다 0.6% 감소했으나 교역조건 개선의 영향으로 GDP 성장률보다는 소폭 웃돌았다. GDI 수치의 감소는 가계나 기업 등 경제활동에 나서는 주체가 실질적으로 챙기는 소득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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