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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비상경영 선포···이재현의 ‘그레이트 CJ’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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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영’ 가동, 체질개선 속도
2조 빅딜 ‘슈완스’ 질적 성장 한계
차입금 늘고 재무구조 악화 이어져
내년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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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 비전 ‘그레이트 CJ’가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이 실적 부진으로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비상경영 체제’ 카드를 꺼내 들면서다. 이 회장이 ‘선택과 집중’ 경영 전략을 기반으로 공격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들이 좀처럼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향후 비전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15일 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보내 ‘비상경영체제’를 적극 시행한다는 취지로 임직원들의 동참을 당부하는 글을 전달했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극한의 비용 절감과 수익 개선을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CJ제일제당의 비상경영 상황은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에서 초래됐다.

실제 지난해 11월 미국 슈완스컴퍼니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면서 외형 성장을 이뤘다. 투자를 늘린 점은 긍정적이지만, 차입금이 늘면서 재무구조는 악화, 유동성 리스크가 발생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CJ그룹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13조원 수준이다. 이중 CJ제일제당의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제외한 순수 차입금)은 11조원으로 작년말(7조7000억원)보다 3조원 이상 늘었다. 빚과 동시에 금융권에 내야하는 이자도 증가했다. CJ그룹의 상반기 금융비용은 5080억원으로 지난해(3670억원)보다 38% 늘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재무적 투자자(FI)에 쉬완스 지분 19%를 3780억원에 매각하는 등 재무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양동 부지 등 비핵심자산과 저수익 사업 등의 매각을 통해 차입금을 줄이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지난해 매각한 CJ헬스케어 매각차익에 대한 법인세 3000억 원 납부와 국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운전자본 규모 확대, 진천식품공장 등 진행 중인 투자, CJ대한통운 등 종속기업 투자 추이를 감안하면 단기간에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힘들 것으로 분석된다.

급격한 외형 성장에 반해 질적 성장은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인 만큼, 그룹 경영 비전인 ‘그레이트 CJ’ 추진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7년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 회장은 파격적인 조직문화 개편에 이어 공격적 인수합병(M&A), 투자 확대 등 그룹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2020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와 2030년까지 3개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 베스트 CJ’ 비전도 제시했다.

특히 CJ그룹 역사상 역대 최대 규모로 인수한 미국 슈완스컴퍼니를 통해 이 회장의 비전인 ‘그레이트 CJ’와 ‘월드 베스트 CJ’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CJ그룹의 전체 매출은 약 30조원이다. 그간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은 마련했지만, 내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무려 70조원이나 끌어올려야 한다. 미국 쉬완스 매출은 CJ그룹 6월말 분기보고서에 인식됐다. 쉬완스의 상반기 매출은 약 8500억원, 이익은 약 250억원이다. 여기에 2016년 인수한 브라질 셀렉타 등을 합해 CJ그룹의 상반기 늘어난 매출은 약 2조원으로 한계에 직면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연결영업이익률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4.5%에서 올해 3.4%로 하락했고, 이는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CJ 주가 하락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 역시 CJ제일제당이며, 실적 개선이 일차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천진영 기자 cj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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