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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여직원 미투 폭로···“한수원 간부 3명에게 성추행 당해”

한수원 여직원 미투 폭로···“한수원 간부 3명에게 성추행 당해”

등록 2019.01.24 08:19

장가람

  기자

직위에 의한 강압적인 성희롱 피해 호소

한국수력원자력 인재개발원 여직원이 한수원 간부 3명에게 직위에 의한 강압적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24일 프레시안에 따르면 한수원 인재개발원 A씨는 입사한 2014년 4월 여름 전체 회식 장소에서 H 인재개발노조위원장(현 한수원 노동조합 국장)이 허리를 감싸고 볼에 입맞춤 하며 “우리는 이제 가족이다, 사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라면서도 현장에 있던 직원들이 당연하다는 반응보여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H 노조위원장의 성희롱 행태는 회식이나 1박 2일 워크숍, 체육대회에서 더욱 만연했다. 그는 여직원들에게 빼빼로 게임을 명목으로 입술에 뽀뽀를 하기도 하고 다른 직원들을 시켜 '남남, 여여, 남녀' 게임을 통해 뽀뽀를 시키기도 했다는 것이다.

A씨 역시 워크숍에 강제로 참가해 H 노조위원장의 성희롱 장면을 촬영하는 역할을 맡아야만 했다.

이후 2015년 5월 다른 팀으로 보직을 이동한 A씨는 C 대리를 만난다. C 대리는 사람들이 없거나 인적이 드문 사무실, 복도 등지에서 수십차례 A 씨의 맨살을 만지거나 더듬고 불순한 의도를 가진 신체적 접촉을 강행했다.

특히 귀에 바람을 불어 넣는 등의 행동을 할 때 A씨가 화를 내기라도 하면 “애 떨어질까 봐 그러냐”며 모욕적인 발언을 내뱉고, A씨의 피부를 보고는 “새색시가 얼굴에 왜 여드름이 나냐”며 성희롱했다.

C 대리의 행동은 점차 강도가 높아지고 횟수가 잦아지기 시작, A씨가 결혼한 후에도 이어졌다. A씨에 따르면 C 대리는 회사 체육대회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의도적으로 자신의 몸을 비비거나, 손을 만졌다.

3년간 이어져온 성추행에 결국 A씨는 C 대리를 지난 2018년 5월 30이 신고하게 된다. A씨는 “신고를 하고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격리조치도 되기 전에 C 대리가 신고 사실을 알고 저를 찾아와 큰소리를 지르며 항의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또한 믿고 따르던 선배 K 주임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K 주임에게 일을 배울 때마다 K 주임의 팔이 A 씨의 가슴이나 민감한 신체 부위에 계속해서 닿았다고 폭로했다.

그리고선 2015년 워크샵때 “니 와이래 귀엽노”하면서 A씨를 강제로 끌어안았다며 “오빠가 다 책임져 줄게, 내가 노무 담당자니깐 노조위원장한테 말해서 니 회사 생활 편하게 해줄게”라고 발언했다. 아울러 “너 왜 이제 나타났냐. 내가 지금까지 결혼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이상한 말을 하며 계속 안으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지난해 5월과 6월 회사에 이들을 성희롱으로 신고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다. A씨는 회사 측이 “성희롱 시기가 비슷한 C 대리는 처벌이 가능할 수 있다는 답변과는 달리 H 노조위원장은 시효가 지났다면서 징계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한수원 측은 “5월에 들어온 신고 건에 대해서는 C 대리와 피해자를 분리조치했으나 당시에 C 대리가 어떻게 알고 피해자에게 항의했는지는 알수 없다”며 “현재 가해자 등 모든 조사를 마무리했으며 2월 중으로 결과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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