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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코스 등 궐련형 담배 ‘1급 발암물질’성분 검출···타르 일반담배보다 많아

아이코스 등 궐련형 담배 ‘1급 발암물질’성분 검출···타르 일반담배보다 많아

등록 2018.06.07 13:52

안민

  기자

아이코스 등 궐련형 담배 ‘1급 발암물질’성분 검출···타르 일반담배보다 많아(자료사진)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아이코스 등 궐련형 담배 ‘1급 발암물질’성분 검출···타르 일반담배보다 많아(자료사진)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아이코스, 글로 등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유해성 물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암연구소(IARC)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는 성분이 5개나 검출됐으며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타르는 일반담배보다 더 많이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7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엠버), BAT코리아의 ‘글로’(브라이트 토바코), KT&G의 ‘릴’(체인지) 등 3개의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대상 유해성분은 니코틴과 타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저감화를 권고하는 벤조피렌 등 9개 물질 등 총 11개다.

담배 1개비를 피울 때 발생하는 배출물을 포집해 국제공인분석법인 ISO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니코틴은 각각 0.1㎎(글로), 0.3㎎(릴), 0.5㎎(아이코스) 검출됐다. 국내 유통되는 일반담배(판매량 상위 100개)의 니코틴 함유량은 0.01∼0.7㎎이다.

타르의 평균 함유량은 4.8㎎(글로), 9.1㎎(릴), 9.3㎎(아이코스)였다. 릴과 아이코스는 일반담배의 타르 함유량(0.1∼8.0㎎)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니코틴 함유량은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으로 니코틴 자체가 중독성이 있어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없다”며 “특히 2개 제품의 경우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은데 이들 제품이 일반담배와는 다른 유해물질을 포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실제 흡연자의 흡연 습관을 고려해 흡입부피와 흡입빈도를 강화한 시험법인 HC(헬스캐나다)를 적용해봤더니 이들 유해성분은 ISO 시험방식보다 1.4∼6.2배 더 많이 검출됐다.

3개 제품에 포함된 발암물질의 농도는 일반담배보다는 적은 수준이었다. 디스플러스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담배 5종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의 양을 100으로 봤을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내뿜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은 20.8, 포름알데히드는 20.3, 아세트알데히드 28.0, 아크롤레인 16.4 수준이었다.

그러나 식약처 관계는 “궐련형 전자담배에도 벤조피렌과 벤젠 등 인체발암물질이 포함돼 일반담배와 마찬가지로 암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연구자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판단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란 담뱃잎에 직접 불을 붙여 태우는 일반 궐련 담배와 달리, 전용 담배(담뱃잎을 원료로 만든 연초 고형물)를 충전식 전자장치에 꽂아 250∼350도의 고열로 가열해 배출물을 흡입하는 담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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