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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투자 계획대로”···장비업체들도 ‘방긋’

SK하이닉스, “투자 계획대로”···장비업체들도 ‘방긋’

등록 2018.03.21 15:10

한재희

  기자

올해 반도체 시장 장밋빛 전망으로 선회SK하이닉스,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 계획 시설투자 지난해 10.3조원보다 늘어날 듯반도체 검사 장비업체들 낙수효과 기대 커

SK하이닉스 연구개발동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 연구개발동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지난해 시설투자에 10조억원을 집행한 SK하이닉스가 올해는 더 큰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반도체와 소재사업에 49조원의 투자를 하겠다고 밝혀 투자 규모는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이 올해 끝이 날 것이라는 예측이 슈퍼 사이클이 장기화 될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바뀌면서 장비업체들 역시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는 잇따라 장비업체들과 계약을 맺었다. 전날인 20일 미래산업과 19억3200만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 장비 공급계약을 맺었으며 제이티와는 ‘SSD 소터’ 및 ‘번-인 소터’(Burn-In Sorter)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밖에도 유니테스트와 183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테크윙과는 18억원 규모의 반도체 검사장비 공급계약이 이루어졌다.

이는 SK하이닉스가 이천공장 이천공장의 상층부 M14라인을 낸드플래시 중심에서 일부 D램 라인으로 공정을 전환하고 있는데다 충북 청주의 새 공장도 내년 가동을 목표로 설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반도체 장비에 대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글로벌 IB 업체들이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쏟아내면서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투자가 독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기우였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망과 달리 반도체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같은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8.2%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4차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며 서버용 반도체 시장의 강세가 반도체 호황을 이끈다는 분석이다. AI(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올해에도 호실적을 기대하는 이유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30조1094억원, 영업이익 13조7213억원, 순이익 10조6422억원의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는데 이러한 호실적은 장비업체들의 실적 개선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유니테스트는 지난해 매출액 1686억원, 영업이익 330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44.4%, 184.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엑시콘은 매출액 673억원, 영업익 74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49.3%, 140.9%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들은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검사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 SK하이닉스가 시설투자에 10조3000억원을 집행하면서 낙수효과를 누린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은 일정한 주기를 보였던 과거와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는 더욱 늘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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