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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7개월 연속 동결··· 채권시장 ‘관망’

기준금리 7개월 연속 동결··· 채권시장 ‘관망’

등록 2017.01.13 14:50

김민수

  기자

올해 첫 금통위서 年 1.25% 유지··· 채권시장 약세美 트럼프 행정부 출범 앞두고 관망세 커져전문가들 “제한적 등락 속 단기변동성 커질 듯”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한국은행이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6월 사상 최저 수준인 1.25%로 인하한 이후 7개월째 동결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채권시장은 약세(채권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기자회견 이후 강세를 보인지 하루 만에 돌아선 것이다.

13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오전까지 전장 대비 1.2bp 오른 1.637%에 거래됐다. 10년물 금리 역시 2.1bp 오른 2.088%를 기록 중이다.

앞서 전날 미국 채권시장은 강세로 마감했다.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트럼프 당선자가 당초 기대와 달리 인프라 투자 등 부양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달러가치와 채권금리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직후 미국 채권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함께 재정정책 확대와 국채발행 증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1% 중반대에 머물던 금리(10년물 기준)가 연말까지 2% 중후반대까지 치솟은 것이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졌다. 지난 2010년 이후 미국채 금리와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만큼 국내 채권금리(10년물 기준)도 미 대선 이후 2%를 돌파했다.

때문에 연초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박과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채권시장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로 국채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는 모양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채권시장은 ‘V자’ 형의 금리 흐름이 예상된다”며 “1월 트럼프 취임 이후 불확실성 해소되면 숏커버링 매수세 유입으로 미국 국채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나아가 전문가들은 1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타운홀 미팅, 트럼프 행정부 공식 출범과 맞물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국내 채권시장 역시 성장 둔화 우려에도 한국은행이 추가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미 국채금리 향방과 외국인 매매 동향,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 등이 엇갈리면서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 어렵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제한적인 등락이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며 “글로벌 채권시장의 관망세가 여전하고, 금리 방향성을 결정하는 재료들이 뒤섞인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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